새로운 용병 오스카와 알렉스의 합류로 지지부진하던 공격선이 활력을 띠던 시점에 약속이나 한듯 출전 징계가 풀린 구즈믹스의 복귀가 더해지면서 팀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가 일어났다. 알렉스와 오스카가 전방에서 화력을 과시해주니 꼴 결정력 부족으로 수비까지 흔들렸던 연변팀이 본연의 색갈을 찾기 시작했던 것.
안정성을 보인 수비진, 결정력을 찾은 공격선, 중원을 지배한 박세호와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U23 선수 리강, 거기에 각자의 위치에서 착실하게 자기몫을 다 해준 선수들까지, 찜통더위 속에서 박태하 감독의 말처럼 “상대보다 한발 더 뛰는 자세”로 다시 돌아온 정신력... 이렇게 하나의 팀으로 움직인 연변팀은 지난 4일 강팀 매주객가를 상대로 승리를 만들었다.
# 2련승에 3경기 무패행진
전반기 내내 부진을 겪던 연변팀이 팀 색갈을 찾으며 부활의 시동을 걸자 지켜보던 팬들은 벅차는 희열과 함께 설레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해서 잔류나 하겠어?” 전반기에 제일 많이 나왔던 걱정의 목소리가 “아니 이 정도면 승격도 하겠는데?” 긍정의 목소리로 바꼈다.
"우리 연변팀이 오늘처럼 경기한다면야 뭐, 하반기 모든 경기를 모두 이기면 슈퍼리그 승격도 가능하겠는데..." 2대1 홈 승리를 확정하고 옆에 앉은 한 팬이 함께 온 친구에게 한 첫마디. 나름 분석을 해본 듯, 1위까지는 아니고 2위 정도는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너무 허황한 말도 아니다. 현재 17라운드까지 치른 연변팀은 홈경기 2련승에 힘입어 10위로 도약했다. 무한줘르가 승점 35점으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절강록성이 29점으로 2위에 머물고 있다. 연변팀과 8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 연변팀의 금후 일정을 살펴보면 차례로 15위 훅호트(원정), 14위 대련초월(홈장), 11위 상해신흠(원정), 12위 절강의등(홈장). 상대적으로 아래 순위에 위치한 팀들과 붙는다. 매주객가와의 경기력을 보존만 해준다면 련승을 노려볼 만도 하다.
반면, 한두경기 승리로 승격을 론하기엔 성급할 수 있다며 리성적으로 바라보자는 의견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의 팀으로 돌아온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승격을 웨치는 분위기가 되려 압력으로 작용하여 독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냈다.
현재의 련승 흐름을 타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팬의 자세임을 강조했다. 승패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랭정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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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러나, 4경기 4꼴이라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한 오스카는 독보적이였고 분명한 것은 'G-A-O' 용병조합이 시네지 효과와 함께 팬들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사진 김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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