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있는 매트 우로 ‘퐁퐁’ 뛰여논다고 해 일명 ‘퐁퐁 뛰기’라 부르던 추억의 놀이기구 트램펄린의 진화한 모습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쇼트클립 앱 ‘두음(抖音)’ 속에서 발견한 ‘트램펄린 테마파크’는 어린시절 학교 혹은 집 근처에 있던 허름한 ‘퐁퐁 뛰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였다.
외관부터 어린이 놀이터라는 느낌보다 잘 꾸며놓은 종합체육활동 시설에 가깝다는 인상을 안겨준다. 기능이 다른 내부 시설마다 색과 모양을 달리해 보는 재미가 있는 한편 경사진 공간도 있어 미끄럼틀 타듯이 놀기도 가능하다. 여기에 낡은 그물망 안전대가 없는 대신 데굴데굴 한참 구를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펼쳐져있다. 또 좀만 키가 크면 머리가 낡은 지붕에 닿아 불안했던 기존 퐁퐁뛰기와 달리 천장이 매우 높고 밝은 조명으로 환한 모습을 자랑한다.
료해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트램펄린 테마파크는 800여곳에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까지만 해도 몇십곳에 불과했던 트램펄린 테마파크가 2016년 이후 해마다 평균 100곳씩 급속도로 증가한 데는 트램펄린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였다. 한편 연길시에도 지난달 28일부터 시영업에 돌입한 ‘회달 트램펄린 테마파크’가 존재한다.
트램펄린 테마파크라 하면 사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앞선다. 지난 5일, 이란정류소 부근에 위치한 이곳을 찾기전 까지만 해도 어른이 선뜻 트램펄린에 발을 올릴 수 있을가 하는 의문이 앞섰다. 회달 트램펄린 테마파크 책임자 정짐도 이곳에 방문한 어른들의 첫 반응은 대부분 ‘어색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갈 때 만큼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을 제대로 했다.’, ‘나중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다시 오겠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발견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다.”면서 그들의 환한 표정을 볼 때마다 성취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지면적이 1000평방메터에 달하는 ‘회달 트램펄린 테마파크’는 넓은 공간에 다양한 트램펄린의 탄성을 리용하여 중력을 거스르는 자유로움과 건강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속의 신개념 놀이문화 공간”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트램펄린에 발을 올리자 자연스레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어른이 돼도 하늘로 치솟는 느낌은 여전히 좋았다. 기존 트램펄린과는 다르게 생긴, 훨씬 딱딱한 그물로 만든 트램펄린도 있었다. 그물 색도 미색이였다. 테마파크 측 설명에 따르면 “이 트램펄린은 다른 트램펄린에 비해 탄성이 엄청 강한편”이라고 말했다. 직접 올라가 발을 굴러보니 비명이 나올 정도였다. 살짝 발을 굴렀을 뿐인데 기본으로 한메터 넘게 몸이 공중으로 떴다. 공중에서 내려올 때는 락하형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아찔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곳에서 또 하나의 특이한 시설이 눈에 띄였다. 트램펄린과 롱구대가 함께 설치된 곳이였다. 이름은 ‘슬램덩크 존’, 롱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덩크슛을 트램펄린의 힘을 빌려 해볼 수 있는 곳이다. 점프만 되면 언제든 덩크슛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뛰여보니 적당한 높이로 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테마파크 한 직원은 “성인 남성 손님들은 꼭 한번씩 덩크슛을 시도해본다.”고 귀띔했다.
트램펄린 이외에도 거미벽(蜘蛛墙), 암벽, 스펀지수영장, 악마미끄럼 등 이색 체험 종목들이 한곳에 집중되여 색다른 재미와 흥미를 더해주고 있었다.
시설별로 한번씩 체험해보았을 뿐인데 금방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트램펄린 테마파그 책임자 정짐은 “어린이 전유물이라는 시선과 달리 트램펄린은 전신운동기구다. 성인은 15분 이상 계속 뛰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운동 강도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뛰면 무릎에 무리를 주는 건 아닐가?’ 하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트램펄린은 체조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로 노는 재미 못지 않게 운동 효과도 뛰여나기 때문이다. 트램펄린은 몸속 혈액, 림파액과 각종 체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질병을 예방하고 줄이는 효과에 도달할 수 있다. 다이어트, 체형미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사회적 압력이 큰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한 운동으로 꼽힌다.
체험자들도 트램펄린 운동 효과에 대해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민 왕씨는“10여분 했더니 온몸이 땀으로 젖어요. 단순한 아이들 놀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운동을 제대로 한 기분이예요. 재밌게 놀면서 운동도 되니 어른들의 놀이터로도 손색없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곳 테마파크는 어른들을 위한 새로운 체육 놀이공간을 만들고 싶어 기획된 것이다. 아직은 어린이 손님이 어른 손님에 비해 훨씬 많지만 SNS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주말에는 이곳을 찾는 성인 손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테마파크 책임자 정짐은“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온 부모도 나중에는 친구들과 다시 이곳을 찾기도 한다.”고 밝혔다.
8090후들의 전통 오락놀이인 ‘퐁퐁 뛰기’가 신형의 헬스운동 방식으로 진화해 다시한번 그 열풍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변일보 글·사진 민미령 최미경 황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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