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박감독은 연변팀을 오랜시간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님의 경험에 미루어 볼때, 명년 갑급리그에서 연변팀 성적은 어떠할것 같은가? 만약에 연변팀이 다시 슈퍼리그로 승격하려면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가?
박태하감독: 사실 올 상반년에 경기력도 그렇고 결과도 그렇고 팬들에게 굉장히 실망을 드린 경기가 많았다. 후반년에 들어서면서 전체적인 선수 컨디션, 전술 등이 많이 좋아졌다. 물론 새로운 감독이 와서 어떤 변화를 줄지는 몰라도, 지금 갖고있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보면 명년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박감독은 연변팀이 앞으로 젊은선수 양성과 구락부 청소년축구양성에 어떤 건의가 있는가?
박태하감독: 어느팀이든지 유소년은 항상 양성해야 한다. 조건이 되는 한 최대한 선수들을 확보해야만 연변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유소년축구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팬들은 항상 초월하는 그런 열정, 성적이 좋을때와 나쁠 때 차이가 많아서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우리는 성적에 먹고산다. 성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은 연변의 얼굴이다. 물론 우리 현실에 맞는 선수들한테 격려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자: 박감독은 연변에서 지휘봉을 잡으신 세번째 외국 감독이다. 박감독 이전에 연변팀을 지휘했던 두명의 외적 감독 또한 모두 한국인이였다. 이 두분보다 박감독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태하감독: 감독이 자기 자신을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자신이 몇점짜리 감독인지…연변에 4년동안 있으면서 우리 선수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고 또 질타도, 박수도 많이 받았던것 같다. 그렇게 평가하고 싶다.
우장룡총경리: 비할 수 없다. 년도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은택감독이 연변에 왔을 때는 중국프로축구가 금방 시작한 때였다. 우리와 박태하감독이 직면한 시대는 금융시대, 시장화시대로 환경이 더 악렬하다.
기자: 박감독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되는가?
박태하감독: 마지막 경기, 신강팀과의 경기까지 마무리 하고 저는 가족과 함께 쉬는 시간을 좀 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
기자: 팀을 떠나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박태하감독: 내가 2014년 12월1일 처음 연변에 왔고 12월 13일에 43명의 선수들을 데리고 해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 당시에는 제가 선수 파악도 안되였기에 연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데리고 갔다. 연변은 사실, 제가 중국에서 4년 머물면서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축구에 대한 DNA 가 발달해 있다. 그걸 어떻게 잘 꺼내느냐가 중요한데, 조선족들은 이런 DNA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걸 잠들게 방임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꺼낼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족과 비교해서 조선족의 축구 DNA는 더 발달해 있다고 생각한다. 이걸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노력해야 하고 또 지도자가 길을 안내를 해줘야 되고, 그런것들이 아주 중요하다.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까 우리 선수들이 절대 실망하지 말길 바란다. 물론 곁에 축구를 잘할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 놓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는 선수 본분을 잊지말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스스로 채찍질 하면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
/길림신문 김룡,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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