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 사령탑 출신으로 중국에 진출한 감독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강희(60) 감독에 이어 황선홍(50) 감독까지 구단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신문화보 등 중국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황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중국 갑급 리그(2부 리그) 옌볜 푸더(延邊富德)가 전날 세금체납으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옌볜조선족자치주와 푸더, 중국축구협회 등은 세금 2억4000만 위안(약 401억 원) 납부 문제 등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왔지만, 끝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단은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출전 자격을 포기했으며 황 감독 및 선수들과 맺었던 계약도 무효화됐다. 황 감독의 향후 거취도 불투명하게 됐다.
황 감독은 지난해 FC서울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같은 해 12월 옌볜 지휘봉을 잡았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황 감독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화보는 "옌볜팀이 오는 28일 오후 중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황 감독의 경우 구단이 파산한 만큼 최강희 감독과 달리 구단에 배상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天津權健)의 감독으로 취임했던 최강희 감독도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그는 모그룹이 존폐 위기에 놓이며 팀을 떠났고 이후 고심 끝에 다롄 이팡(大連一方)으로 거취를 옮겼다.
출처 :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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