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나시선]
4월 27일 오후 을급리그 연변북국팀의 첫 홈장경기, 구단주의 ‘경영난 퇴출”로 연변축구협회의 위탁관리라는 대지진속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제대로 할수 있을가?
부덕파산의 청천벽력에서 아직 헤여나오지 못했는데 또 북국발 지진까지 겪는 우리 연변팀 팬들이 구경 응원할 기분이 있을가?
게다가 북국팀 홈장이 전통축구지역이 아닌 "왕청같은"(주: 항간의 유모아식 표기) 왕청현인민체육장이라니 과연 관중이 얼마나 올가 ?
그러나 그날 오후 나의 그런 로파심이 가뭇없이 사라졌다.
연변북국팀은 독이 올라 파랗게 살아있었고 우리팬들의 마음은 벌겋게 타오르고 있었으며 연변축구는 억세게 다시 태동의 몸부림을 하고 있었다!
지팽이를 집고 오신 69세 연길 할아버지
경기후 기자는 문득 지팽이를 집고 절뚝거리며 힘겹게 경기장을 걸어나오는 한 로인팬을 발견했다. 알아보니 연길에서 홀몸으로 특별히 축구구경을 오신 69세의 리성국할아버지.
"연변축구가 올들어 악재가 련속인데 가장 큰 문제가 머라고 보십니까?"
"경제문제죠! 돈만 있었다면 부덕도 죽지않았지요"
"앞으로 연변축구 어떻게하면 좋아요?"
"어떻게든 다시 살아나야죠!" 리로인은 기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한다.
기자는 큰길에서 교통지휘를 하는 경찰에게 리로인을 모시고 가서 상황를 설명, 젊은 경찰은 지나가는 차를 세워 로인을 부축해 차에 태웠다. 리로인의 자가용이 있는 곳까지 모셔가게 한것이다.
보라! 이것이 바로 축구없이는 못사는 우리팬들이다. 이런 옥토가 있는한 연변축구는 조만간에 다시 살아나 왕성한 모습을 보여줄 것은 의심할바 없다.
"갑급이던 을급이던 상관 없수다 "
기자는 희색이 만면해서 경기평을 하면서 경기장을 나오는 나이 지긋한 세 관중을 보고 다가가 취재하였다. 나이가 60세가 넘어 무료로 경기를 구경했다는 김씨 려씨 박씨성을 가진 이 세 동창은 모두 왕청분들이였다.
열혈팬인지라 지난해까지만도 연변부덕팀의 홈장경기때마다 세 친구는 연길에까지 가서 축구구경울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부덕이 파산되여 랭가슴을 앓던 차 마침 연변북국팀이 홈장을 왕청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호박이 넝쿨채 떨어진 기분이였다. 자기집 문앞에서 경기를 보게 된 행운이였다.
“선수들이 오늘 악을 쓰고 했습니다. 정말 잘찼습니다! ”
기자가 연변의 두 프로팀의 련속되는 악재를 두고 주요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고 물었다.
“지금 세월에 돈이 있어야 축구를 할거 아니겠수. 연변에 돈이 없으니 무슨 용뺴는 수가 있겠수!”
“을급이던 갑급이던 상관이 없수다. 이제는 북국경기를 다 볼거웨다. 우리 왕청에서 하게되니 감정이 더 가고 더 응원울 하게 됩니다”
참으로 소박하지만 사랑스러운, 지고지순의 팬은 연변축구에 천금을 주고도 바꿀수없는 행운이 아닐수가 없다. 우리 연변팀팬들을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라고 기자는 불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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