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아시아축구련맹이 슈퍼리그 산동로능팀에 2021시즌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 8일 아시아축구련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동로능팀이 임금 체불과 관련해서 AFC 클럽 허가 규정의 필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올 시즌 ACL 출전을 금지시켰다. 한편 산동로능팀은 이 결정에 대해 항소를 진행했지만 규정한 항소 마감일인 18일까지 결과를 뒤엎지 못했고 결국 중벌이 확정됐다.
이번 산동로능팀이 ACL 참가권을 박탈당한 것은 바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마가트 감독을 보좌했던 독일적 코치 케빈의 임금 체불 분쟁이 화근이였다. 료해에 따르면 산동로능팀은 당시 마가트 감독과 계약 체결시 감독과 코치진을 전부 포함한 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 계약에는 코치였던 케빈의 임금도 포함됐다. 하지만 그후 케빈이 마가트 감독과 불화로 팀을 떠나며 임금 지불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료해된다. 산동로능팀을 떠난 케빈은 아시아축구련맹에 중재를 요구했고 일전 아시아축구련맹이 산동로능팀에 케빈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통보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자 결국 중벌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산동로능팀의 사태는 슈퍼리그 구단들의 전체적으로 아마추어적인 행정을 하고 있음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가 없는 상황을 맞았고 10일의 항소기간에도 산동로능팀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산동로능팀이 케빈에 대해 비도덕성을 주장했지만 세계축구계가 계약중 선수 권익 보호 비중을 점점 높게 보는 상황인 만큼 계약시 확실한 조건과 규정을 만들고 그 계약을 준수해야만 된다. 이제야 당시 계약이나 개인을 맹렬히 규탄하는 것은 자기들의 아마추어적인 마인드와 행정 능력만 인정하는 셈이다.
한편 산동로능팀은 지난해 중국축구협회컵 우승팀 자격으로 올해 ACL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ACL에 도전할 기회를 잃어버리며 중국 슈퍼리그 팀의 조 편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올해 산동로능팀을 대표해 ACL에 출전할 중국팀은 지난 시즌 슈퍼리그 4위를 기록한 상해상항팀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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