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 김태연, 지문일, 최민, 원민성, 박세호, 최영철, 한청송, 리호, 리훈, 강홍권, 한남용 등 연변 프로축구의 기적을 만들었던 신화 주역들이 다시 고향에서 뭉쳤다.
중국축구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연변적 현역 프로선수들이 리그 휴식기를 맞아 연길로 돌아와 고향 축구인들과 친선경기를 통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30일 저녁, 연변적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북연변팀(北延边队)이 연길시회달체육중심경기장에서 여가축구클럽인 오아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중국 축구계에서‘남매현, 북연변’이라고 전해진 말에서 령감을 받아 만들어진 북연변팀, 선수들은 연변이 중국축구계에서의 역할과 자부심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만든 팀명이다.
이번 친선경기를 조직한 오아축구클럽의 허룡 대표는“앞으로도 연변적 프로선수들이 자주 고향에 돌아와 우리 주 여가축구팀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연변의 축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계기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프로선수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비록 허룡 대표가 이날의 친선경기를 구상하고 조직해 진행하기까지 단 3일도 걸리지 않았지만 연변적 프로선수들은 흔쾌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북연변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자비로 유니폼까지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에 림했다.
현재 슈퍼리그 하북팀의 수문장인 지문일은 “최근 몇년간 연변팬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가라앉은 데 안타까움을 느꼈다. 연변프로축구에 몸을 담궜던 선수들이 다시 뭉쳐 연변의 여가축구와 청소년축구 선수들을 응원하고, 연변축구를 향한 팬들의 성원이 다시 뜨거워지는 촉매제를 마련하자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오랫만에 연변 프로축구 신화 주역들의 풍채를 보기 위해 이날 회달체육중심에는 많은 팬들이 모였다. 회달체육중심 관리자 고씨도“이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모인것은 매우 드문 일리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이날 친선경기에서 지문일은 키퍼 대신 미드필더, 최민도 수비 대신 최전방에 나서는 등 역할을 바꿨다. 3쿼터에 걸쳐 펼쳐진 경기에서 량팀은 총 12꼴을 주고 받았고 결국 프로선수들이 7대5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량 팀은 경기 종료 후 오아축구클럽에서 준비한 저녁을 함께하며 화합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재 슈퍼리그 심수팀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원민성은 “휴식기에 고향에 돌아와 이런 친선경기를 통해 컨디션 유지도 할수 있어 기쁘다. 특히 오랫만에 선배들과 한자리에 모여 축구를 할수 있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조직하기 위해 프로선수들의 동원에 적극 나서준 최영철(원 중경력범팀 선수)은 “연변의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프로 구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함께 발전을 이끌 많은 분들의 응원이 절실하다. 연변에서 양성한 축구선수로서 언제든 연변 축구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쓰겠다.”고 말했다.
글 리병천 기자, 사진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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