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장기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제7회 중국 조선족장기 ‘기성(棋圣)쟁탈전’이 지난 16일부터 17까지 길림성 연길시 동북아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변주와 연길시 정부측 문화관련 책임자들이 대회장소를 마련해주고 개막식에 참석하여 관심을 보이는 등 장기 발전에 힘을 실어주었다.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 회장단 류상룡 회장은 개막사에서 “우리 민속장기는 코로나사태 속에서도 주춤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견뎌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의 구심력을 바탕으로 우리민족 문화유산인 민속장기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정부측 관계자들과 각 지역협회 단체장, 기사들에게 부탁했다.
대회가 시작되고 전국 32개 지역 조선족장기협회에서 선발된 프로기사 36명이 기성 타이틀을 놓고 치렬한 접전을 벌였다. 모든 경기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전국 장기인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이틀간의 치렬한 각축을 거쳐 최종 연길시 철남협회의 조청룡(39세) 6단이 국내는 물론 여러차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조룡호 9단을 상대해 1차전 빅패의 불리한 상황에서 2차전에 완승으로 역전하면서 기성컵과 함께 2,000원의 상금을 따냈다. 특히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박석호 관장은 이렇게 젊은 선수가 중국조선족장기계의 새별로 등장한 것은 우리 민속장기의 큰 희망이 라고 하면서 사비로 1,000원을 추가 장려하여 대회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2위부터 8위까지는 조룡호(연길 신흥), 엄혁우(연길 하남), 김호철(연길 하남), 한련호(연길 하남), 리근(연길 신흥), 김창호(연길 철남), 박학연(화룡) 기사가 차지했다.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 회장단이 주최하고 흑룡강성조선장기련합회, 료녕성조선족기류협회, 연변조선족자치주장기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 영향으로 2년간 중단됐던 대면 경기를 어렵사리 재개최할 수 있게 되였다는 면에서 의미를 한층 더했다.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 회장단은 기성전에 이어 제4기 회장단 임명식을 가지고 조직편성을 새롭게 했다. 련합회 회장단은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젊은 피를 대거 영입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료녕신문 김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