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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계약 체결한 리철 4개월 만에 자진 사퇴...국가대표팀 리소붕 감독체제에 돌입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2월7일 10시53분    조회: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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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다 못한 중국축구협회가 끝내 국가축구팀(이하 국가팀)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3일,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철 감독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고 후임으로 슈퍼리그 무한팀의 리소붕을 새로운 감독직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리철 감독은 2019년 10월, 리피 전 감독이 사의를 표하면서 국가팀의 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9년 12월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데뷔했고 이후에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당시 진행중이던 2022 까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2021년으로 밀렸고 국가팀은 5월부터 재개된 2차 예선 4경기에서 약체들에 4련승을 거두고 최종예선에 진출해 B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리철 감독이 이끈 국가팀은 오스트랄리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윁남, 오만 등 팀들과 한조에 편성돼 지난 최종예선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승점 5점으로 5위에 머물며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일본과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져있다. 여론은 4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국가팀이 추월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리철 감독은 고집스러운 용병술과 리해하기 힘든 생각으로 국내 팬들과 여론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오스트랄리아와의 최종예선 제6라운드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팀 부진의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홈장 무산 등 객관적 요소에만 일방적으로 몰았고 자신의 챔임을 일체 회피하며 팬들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이 뿐만 아니다. 이후 국내 다수의 매체들에서 리철 감독의 ‘이중 취업’ 론난을 보도하며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리철 감독은 2017년 11월 당시 무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 2020년 국가팀 감독직을 맡은 후 무한구단의 모든 직책을 사임할 것으로 밝혔지만 지금까지 국가팀과 구단의 직무를 계속해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가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리철 감독은 현재까지 무한구단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총지배인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며 팀의 이적과 관련한 사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가 지난 2020년 3000만원의 년봉을 무한구단에서 수령했으며 국가팀에서도 동시에 800만원의 감독 년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번 폭로를 기점으로 리철 감독의 행적이 다시금 주목받았고 그가 관리하고 있는 8개의 회사와 더불어 국가팀 감독 신분으로서 국가팀의 부진 상황에서 개인 SNS를 통해 반복적으로 관련 제품 광고를 올린 것도 조명했다.

결국 팬들과 여론의 분노를 식히기 위해 리철 감독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지 4개월 만에 자진 사퇴를 했다. 비록 중국축구협회는 리철 감독에게 더이상의 위약금을 지불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가 만든 혼란스러운 상황과 월드컵 본선 진출 위기를 극복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아 보인다.

한편 이번 중국축구협회가 새로 임명한 리소붕은 래년 1월 27일 일본과의 B조 7차전을 시작으로 국가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원 국가팀 베테랑 선수였던 리소붕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18 시즌 산동로능팀을 맡아 슈퍼리그 3위를 이끌었고 두 시즌 련속 축구협회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0 시즌 도중 건강상의 리유로 산동로능팀의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이번 2021 시즌을 앞두고 무한팀의 감독에 부임했지만 제1단계에서 부진을 겪어 제2단계 강등조에 편성됐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감독 교체로 승부수를 건 중국축구협회, 리소붕 감독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최근 잡음이 많은 국가대표팀을 강경하게 이끌어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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