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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축구클럽 20돐] 공 하나로 20년 쌓아온 ‘축구 우정’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2월10일 09시49분    조회: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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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0돐 맞은 친구축구클럽
오랜 력사 만큼 팀워크도 끈끈

뜨거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매주 한번 축구로 땀을 쏟으며 20년을 한결같이 우정과 화합을 다져가는 '축구광'들이 있다. 바로 20대부터 50대까지 직렬과 직위, 나이를 넘어 축구 하나로 똘똘 뭉친 연길시친구축구클럽 회원들이다.

“자 조금만 더 뛰어. 상대방 측면을 조심해…”

지난 4일 오후, 연길시회달체육중심 경기장에서 진록색 유니폼 차림의 중년들 1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상대팀과 축구경기에 한창이다. 친목을 위한 친선경기지만 프로축구 못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도 보인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첫꼴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친구축구클럽의 친선경기 현장이다.

◆2001년 출범…초창기 10여명에서 40여명까지

지난 1990년대 축구가 좋아 함께 모여 공차기로 여가를 즐겼던 연길시제2중학교 동창들은 그 맥을 이어오다 2001년에 정식으로 친구축구클럽을 창단했다. 김장호와 로경춘 두 분이 최초 발기인 역할과 노력으로 2001년 11월에 설립, 초기에는 10여명이 모여 자유롭게 축구를 즐기던 데로부터 시작해 현재 기관사업일군, 교직원, 기업인, 상인 등 사회 부동한 분야의 40여명의 성원들로 결성돼 주내 여가축구클럽들중 비교적 큰 규모와 잘 짜여진 운영으로 지명도가 아주 높다. 매주 주말 모여 기타 팀들과 친선경기 혹은 자체 련습경기를 펼친 지 무려 20년째, 평균 참여 인원도 15~20명으로 꾸준한 편이다.

지난 20년간 친구축구클럽은 전체 성원들의 끈끈한 팀목과 열정으로 매주 휴일을 리용하여 기타 여가팀들과 근 800여차례의 경기를 치렀다. 뿐만 아니라 북경, 대련, 장춘 등 지역의 여가팀들과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또한 로씨야 민간축구구락부 원정팀의 초청으로 두 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클럽의 초기 맴버이자 제5임 회장직을 맡았던 한룡호씨는 “신체를 단련하고 서로 간의 우의를 촉진하며 가족, 직장생활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복한 축구모임이라는 리념은 지난 20년간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통과 력사가 있는 클럽인 만큼 회원가입을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던 시절도 많았다고 자랑하는 한룡호씨, 그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간성까지도 평가해 회원들을 받았다.”며 “가입을 위해선 평판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초년생에게 세상을 알려준 곳

“2004년 대학교에 입학하며 고향인 훈춘을 떠나 연길로 오게 됐다. 2009년 졸업했고 연길이라는 낯선 곳에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고향 선배가 클럽의 원로 성원이여서 적극 추천을 했고 또 어릴때부터 축구에 열광했던 점과 대학시절 학생회 회장직을 맡아 열심히 일했던 점들이 좋게 평가돼 친구축구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형님들로부터 사업에서 겪는 대인관계, 유대관계, 일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웠다.”

친구축구클럽 성원 최진수씨의 말이다. 가입 당시 사회 초년생이던 젊은 청년은 친구축구클럽을 통해 세상을 배우며 어느덧 애 둘을 가진 행복한 중년 아빠가 됐다. 그는 클럽 형님들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항상 초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낯설었던 연길도 이제 최진수씨에게 떠나고 싶지 않은 제2의 고향이 됐다.

 

◆20대부터 50대까지 형제처럼 뛴다

친구축구클럽은 ‘봉사하는 모임, 축구로 행복을 느끼는 모임’을 지향한다. 이는 친구축구클럽이 20년이라는 긴 시간 불협화음 없이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축구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 우애를 쌓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또 과도하게 경기 위주로 클럽을 운영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친선경기를 열 때 무리하게 외부 선수를 영입하지도 않는 것도 이 팀의 특색이다.

축구시합은 11명밖에 뛰지 못하는데 실력 위주로 선발을 하게 되면 소외되는 사람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다.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들이 차별없이 공평하게 클럽 활동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축구는 조금 못하더라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열의가 있는 성원, 클럽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성원을 우선 경기나 대회에 내보낸다고 한다. 지면 지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즐겁다. 20대부터 50대까지 아우르는 친구축구클럽은 어찌 보면 대가족 같다. 막내부터 큰 형님까지 함께 뛰는 여가축구팀, 작지만 클럽의 조직력, 원칙, 리념, 열정은 슈퍼리그 못지 않다.

한편 친구축구클럽은 전통 있는 축구동호회답게 회장외에도 고문, 부회장, 감독 및 코치, 주장까지 조직이 잘 짜여져있다. 초대회장인 김기복씨부터 현 회장 정백룡씨까지 조직 개편만 12기를 거쳤다. 클럽 회장은 민주선거를 통해 임명하고 임기는 2년을 단위로 하며 련임은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다.

◆안전과 화합이 최우선

현재 친구축구클럽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정백룡씨는 최근 클럽을 이끌면서 성원들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클럽 성원들의 건강과 친목도모를 위해 창단됐던 만큼 지난 20년간 단결, 포용, 관용, 배려를 몸소 실천하면서 단 한번도 상대팀과의 불유쾌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축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승부욕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중간에서 원로들이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역할을 해주면서 20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운영될 수 있었다고 한다. 정백룡 회장은 “축구를 하다 보면 몸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절대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거나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다.”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게 됐고 지금은 이것이 팀 색갈이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축구는 각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단체 운동”이라며 “축구를 통해 성원간 결속력을 다짐으로써 이런 태도가 각자의 직장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룡 회장은 “우리 클럽이 오래동안 유지된 리유는 선후배들간의 끈끈한 유대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신입회원이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선배들이 이끌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 배려하고 리해해주는 클럽 분위기가 가장 큰 자산인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친구구락부는 가족우선 설립리념으로 성원들의 주말운동을 지지하는 가족들을 위해 해마다 1, 2차 가족동반 모임을 조직하기도 한다. 정백룡 회장은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남자들이 매주 주말 모여 축구를 하지만 가족 화목도 잊어서는 안된다. 클럽 성원들 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도 클럽의 일원”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공 하나로 똘똘 뭉쳐 20년 이어온 뜨거운 축구 우정, ‘삶의 활력소’인 친구축구클럽의 전통과 력사가 계속해 오래동안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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