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절정의 파노라마…2015년의 연변축구 기억납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6일 10시54분    조회:15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변일보] 축구의 고향 연변에 다가가다 4
 
 
지금 우리가 보는 ‘금원축구’에서 축구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노력으로 뭉친 ‘작은 팀’이 성과를 내는 일은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그런 현실의 무게를 이겨낸 팀이 있었다. 바로 변강의 오지에 연고를 둔 연변팀이 그 주인공이다. 2015 중국축구 갑급리그에서 시즌 초반부터 새 바람을 몰고온 연변팀은 15년 만의 1부리그(슈퍼리그) 복귀, 50년 만의 전국 우승이라는 기가 막힌 신화를 쓰며 중국 축구무대에 우뚝 섰다. 과연 그 힘은 무엇이였을가?
 
 
◆‘행운의 녀신’은 결국 연변의 손 들어줘
 
굴욕의 2014년(2004년, 4년 만에 을급리그에서 갑급리그로 승격한 뒤 10년을 갑급 전장을 누비다가 이해 3라운드 앞당겨 을급리그로 강급)을 보낸 연변팀에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015년 1월 31일 저녁 8시 2분, 중국축구협회 관변측 공식사이트에 최종조률을 거친 2015 갑급리그 참가구단 명단이 떴다. 그 속에 16번째로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감독진을 포함해 선수단 전체, 구락구 임직원 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로서로 이 기쁜 소식을 지인들에게 전하느라 바빴다. 이 소식을 기다리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가슴을 졸여왔으며 이 일의 성사를 위해 축구결책층, 구락부 임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경주해왔던가.
 
‘행운의 녀신’은 결국 연변의 손을 들어주었다. 광동일지천구단(2014 시즌중 섬서오주에 경영권 양도)이 로임체불 등 문제로 규정시일까지 중국축구협회에 리그참가 등록을 못해 자격을 박탈, 2014년 갑급리그 15위였던 성도천성팀이 보충되여야 하나 성도천성구단의 해산으로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가 그 명액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박태하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져
 
2015 시즌 연변팀의 우승 그리고 돌풍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언급되여야 할 사람은 박태하 감독이다. 연변팀은 시즌이 시작되기전까지 박태하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졌으며 여기에 단단해진 조직력 그리고 뚜렷한 전술적인 색갈까지 더해졌다.
 
결국 연변팀은 보란듯이 초반부터 갑급리그 무대를 뒤흔들기 시작했고 박태하 감독의 지론이 ‘연변발 돌풍’의 중심이 됐다. 그는 시즌 내내 “상대가 누구든,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만의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운영 그리고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이 그가 말하는 ‘연변만의 축구’였다.
 
실제로 연변팀은 시즌중 어느 팀을 만나도 웅크리지 않았다. 하태균, 찰튼, 스티브 선수는 전방에서 상대수비를 흔들었고 배육문, 박세호, 손군, 리훈 선수는 중원과 전방을 넘나들며 공격을 전개했으며 강홍권, 오영춘 등 측면 수비수들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힘을 보탰다. 꼴키퍼 지문일 선수를 비롯해 최민, 조명, 진효 등 수비선수들은 뒤문을 단단히 걸어잠갔다.
 
◆팀 돌풍의 원동력은 변화와 혁신이였다
 
2015 시즌 연변팀 돌풍의 원동력은 축구환경 변화와 팀 훈련의 혁신이였다. 꺼내기 싫은 기억이지만 박태하 감독 부임 직전 연변축구는 패배의식이 팽배했다. 을급리그로 강등된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처럼 보인 것이 외국인 감독을 찾은 배경이기도 했다. 동계훈련을 통해 밑돌을 쌓던 박태하 감독의 지도방식이 베일을 벗으면서 조금씩 형태를 갖춰나갔다. 훈련에서는 연변사상 처음으로 기술분석 프로그램을 도입해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
 
박태하 감독은 시즌 시작전 구락부에 원정에서 가장 좋은 호텔은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편하게 쉬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호텔을 잡아달라고 했다. 휴식이 매우 중요하고 그게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의 요구를 주체육국 임종현 국장을 비롯한 연변축구결책층은 흔쾌히 받아들였고 선수들이 마음놓고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월급과 수당을 제때에 지불했다. 박태하 감독의 말처럼 3위1체(결책층+구락부+축구팀)가 잘 맞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축구팬과 연변인민, 시종일관 감독 신뢰
 
2015 시즌 박태하 감독은 시종일관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축구팬 그리고 연변인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안았다. 배경은 그의 진정성이였다. 연변팀만이 아닌 ‘연변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박태하 감독의 모습이 사랑을 받은 원천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시즌 내내 홈장경기에는 매번 2만여명의 관중들이 운집해 선수단에 큰 힘을 가져다주었으며 ‘수박할머니’-리애신 로인, ‘맹인할머니’-김봉숙 로인 등 눈물겨운 사연의 축구팬들이 용솟음쳐나오기도 했다.
 
2015 시즌 조선족들이 집거해있는 도시에서의 원정경기 때면 ‘붉은 물결’을 감명깊게 볼 수 있었다. 수백명, 수천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들, 연변팀 관련 소식들을 속속 꿰고 있는 ‘해박함’에 그들이 그렇게 고맙고 멋질 수가 없었다. ‘축구의 고향’으로서의 연변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점에서 타지역에 널려있는 우리 연변인들의 자부심은 대단했고 위상에 걸맞은 축구팀 성적은 만족감으로까지 이어졌다.
 
  우리가 2015년에 일궈낸 성취는 결국 감독이 팀을 잘 만든 원인도 있었겠지만 연변축구 자체가 갖고 있는 실력(내포)이 뒤늦게 꽃을 피운 것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연변의 독특한 축구문화 그리고 연변 축구인들의 수십년의 피타는 노력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연변일보 리영수 리병천 김창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880
  •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축구련맹(FIFA)컵 월드투어가 시작됐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언론에 따르면 리오데쟈네이로시의 상징인 거대 예수상앞에서 전날 FIFA컵 월드투어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브라질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마리오 조르제 로보 자갈로와 히벨리노, 베베토 등 력대 스타 ...
  • 2013-09-16
  • 리광호감독이 이끄는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이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연변팀은 15일 저녁 7시 30분 중경 올림픽쎈터경기장에서 열린 중경FC팀과의 201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2대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선제꼴은 중경FC팀의 몫이였...
  • 2013-09-16
  • *연변팀 중국축구협회 벌점 3점부터 시작(9월 15일) 순서 팀 껨 승 무 패 득 실 득실차 점수 1 하남건업 24 15 7 2 38 11 27 52 2 할빈의등 24 14 6 4 43 23 20 48 3 광동일지천 24 14 4 6 37 22 15 46 4 중경력범 24 13 4 7 33 21 12 43 5 심수홍찬 24 12 4 8 40 37 3 40 6 북경팔희 24 10 6 8 28 31 -3 36 7 심양심북 24...
  • 2013-09-16
  • 원정 3련전을 떠난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이 갑급팀 꼴찌팀인 중경FC팀과 혈전끝에 2대2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었다. 연변팀은 9월 15일 저녁 7시30분 중경 올림픽쎈터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중경FC팀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시작 1분 상대팀 클로디네선수에 한꼴 내준 상황에서 경기 17분...
  • 2013-09-16
  •     북한 평양에서 열린 공식행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14일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주니어 85kg급에 출전한 김우식과 이영균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다른 출전 선수가 없어 이 체급에서 자동으로 금메달과...
  • 2013-09-15
  • 원정 3련전을 떠난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이 래일(15일) 경기와 그다음 경기에 련속 갑급팀 두 꼴찌팀과 갑급보존이 치렬한 혈투를 예고한다. 연변팀은 9월 15일 저녁 7시30분 중경 올림픽쎈터경기장에서 중경FC팀과  갑급리그 제24라운드 원정혈투로 첫 조우전을 맞게 된다 현재 연변팀은 23라운드까지 23점...
  • 2013-09-14
  • "제2회 북경전화국배" 민속장기대회 성황리에     지난 8일 (사)대한장기협회가 주관하고 중국동포타운신문과 (사)대한장기협회재한중국동포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회 북경전화국배"민속장기대회가 구로구청5층 강당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참가선수들이 무려 118명, 그중 한국 선수들이 30여명을 차지했다....
  • 2013-09-13
  • 전세계 스포츠 수장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자리에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체육인이 당선됐다. IOC는 11일(중국시간) 아르헨띠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 회의를 통해 독일출신의 토마스 바흐(59살) IOC 부위원장을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8년이며 한번 중...
  • 2013-09-13
  • 여기서 밀리면 장미빛 미래를 기대할수 없다. 강등탈출의 사활을 걸고있는 중경FC팀과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의 얘기다. 량팀은 14일 저녁 7시 30분 중경 올림픽쎈터경기장에서 201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강등권탈출 경기에서 “최고의 매치”라 할수 있는 경기다. 강등권에 놓...
  • 2013-09-13
  • 지난 6월 태국 대표팀에게 1대5로 참패를 당해 거센 비난을 받은 중국 축구대표팀이 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키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 욜렸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6대1,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싱가포...
  • 2013-09-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