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족 ‘고아’가 진짜 고아가 아니었던 비극의 전말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17일 16시18분    조회:67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민일보> 10월 17일 03면] 스위스의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eue Zürcher Zeitung, NZZ)지는 60년대에 14대 달라이라마와 스위스 상인이 결탁해 200명의 장족(藏族, 장족,티베트족) 아동을 친부모에서 빼앗아 ‘고아’로 둔갑시킨 후 스위스 가정에 입양 보내는 천인공노할 인간 비극을 연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위스의 우리 마이어 감독이 촬영한 ‘티비와 그의 어머니들’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이 시기의 현대사에서 달라이라마가 담당했던 중요한 역할의 흑막을 고발했다.

1959년 달라이라마는 시짱(西藏, 티베트)에서 도망쳤고 수만 명의 장족들이 그를 따라 네팔에 도착해 인도 북부로 왔다. 달라이라마는 ‘시짱 독립’이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스위스 상인인 챨스 에이히만과 결탁해 ‘장족 고아’ 사건을 조작했다.

스위스 전력회사인 아텔(Atel)사 사장을 30여 년간 지낸 에이히만은 1960년부터 달라이라마의 동의를 얻어 3명의 시짱 아동을 차례로 입양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넓은 인맥을 가진 에이히만은 달라이라마에게 200명의 시짱 아동을 스위스 가정과 트로겐에 있는 페스탈로치 국제아동촌에 입양보내는 것을 도와주기로 승낙했다. 후에 그는 한 보고서에서 입양된 어린이 중 진짜 고아인 19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편부모 가정에서 온 아동이고, 양부모 가정에서 온 아동도 있다고 보고했다.

올해 초 상영된 ‘티비와 그의 어머니들’은 장족 고아의 신분에서 현재 스위스 사회교육자가 된 57세의 주인공 티비의 운명을 극적인 수법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이다. 1963년 티비의 생모는 동의도 하지 않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티비를 빼았겼고, 티비가 그의 어머니를 다시 만났을 때는 이미 그가 성년이 된 후였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마이어 감독은 대량의 자료(DVD확장판의 부록자료에 수록되어 있음)를 섭렵함으로써 고아를 입양하길 너무나 바랬던 에이히만과 장족 아동을 입양 보내 미래의 엘리트들로 양성하고자 하는 달라이라마 두 당사자의 서로 다른 계산속을 생생하게 반영해 냈다.

달라이라마의 본래 계획은 이들 ‘고아’들이 엔지니어나 건축사, 의사나 교사로 성장한 후 인도로 되돌아와 ‘망명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0명의 아동 중 한 명도 되돌아 오지 않았고, 부모와 자식 간의 생이별이 가져온 마음의 상처는 아직까지도 아물지 않고 있다.

1959년 8월 에이히만은 달라이라마가 미국 및 다른 국가에 수 천명의 ‘미래 민족 지도자가 될’ 어린 꿈나무 장족을 위한 교육기금 제공을 요청하는 내용의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다. 이 보도는 에이히만과 달라이라마가 의기투합할 수 있도록 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60년 8월 에이히만은 스위스 제네바의 UN본부에서 시간을 보내던 달라이의 형제를 통해 첫 시짱 아동을 소개 받았다. 2개월 후 달라이와의 약속대로 소위 시짱 ‘고아’라는 일부 아동들이 스위스에 도착했다. 마이어 감독이 다큐멘터리 DVD확장판의 부록에 기술한 것처럼 사람들은 이들 ‘고아’들이 주로 권세 있는 귀족가정의 자녀들이고, 대다수 어린이들의 부모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재빨리 캐치해냈다. 그 후 대대적인 매스컴 선전을 통해 300여 스위스 가정이 에이히만에게 시짱 아동 입양신청서를 제출했다. 1961년에서 1964년 4년간 총 200명에 가까운 아동들이 차례로 스위스에 왔다. 그 중 약 40명은 트로겐의 페스탈로치 국제아동촌에 배정되었고, 158명은 에이히만이 선정한 스위스 가정으로 입양되었다.

설령 에이히만이 자신의 전력업계 내 사회적 지위와 스위스연방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등에 업었다 하더라도 그의 사적인 입양행위는 1961년 9월 중순 첫 시짱 아동이 스위스에 도착한 후 에이히만과 스위스연방경찰부서가 최종 협상을 하기 전까지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 마이어 감독이 연방기록물보관소에서 찾은 기록에는 당시 경찰부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의심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경찰 측 책임자는 기록 중 사실 에이히만과 그 주위사람들은 이 아동들이 향후 아시아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석을 달아놓았다.

많은 장족 아동들은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마음 속에 영원히 아물지 않는 깊은 상처로 남아 성장한 후 자신의 친부모와 상봉하는 것을 꺼려한다. 약 90%의 ‘에이히만 아동’들은 스위스에 온지 몇 년 후가 지나면 티베트어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후에 그들이 친부모와 교류하는 데 곤란을 가중시켰다. 스위스의 시짱 망명사회 내부에 있는 ‘에이히만 아동’들 또한 날로 주변인이 되어가고 있다. 페스탈로치 국제아동촌에 배정된 아이들과 비교해 볼 때 일반 가정에 입양된 아동들은 티베트어를 아예 못 하거나 몇 마디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주변 사람들로부터 조소의 대상이 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96
  • ‘문화중국 사해동춘’아시아공연단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기자 = 중국 국무원 교민판공실과 중국해외 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4 문화중국 사해동춘’ 아시아예술단의 서울공연이 2월 16일 KBS홀에서 열렸다.         ‘문화중국 사해동춘’행사는 2009년 가...
  • 2014-02-18
  • 중국은 1월31일부터 음력으로 1월을 맞이 했다. 민간에서는 "정월"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월"에는 어떤 재미나는 풍속들이 있는지 천진사회과학원의 왕래화(王來華) 교수의 해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왕래화 교수의 소개에 따르면 고대 중국에서는 새해의 첫 달 선정도 시대에 따라 바뀌고 변화가 있었다...
  • 2014-02-10
  • 교육부는 요즘 2014년 대학졸업생 취업사업을 잘할데 관해 포치했다. 교육부 원귀인 부장은 요즘 2014년 전국 대학교 졸업생 취업사업 인터넷 영상회의에서, 모든 졸업생들이 정책을 잘 알고 잘 리용하게 하며 취업경로를 넓혀 더욱 많은 졸업생들이 기층에 내려가 취업하게 하고 대학졸업생들의 창업을 권장해야 한다고 말...
  • 2014-02-05
  • "조선경제특구법규해독" 출간식 베이징서 개최 이징 신홍(新弘)광고유한회사  대표 이춘일(李春日) 박사의 "조선경제특구 법규해독(朝鲜经济特区法规解读)" 출간식이 1월18일 베이징 교문호텔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날 출간식에는 조선반도문제연구 전문가를 비롯한 각계 대표인사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 2014-01-20
  • 최근 중국의 TV드라마가 조선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조선에서 가장 인기를 끈 중국 TV 드라마는 《잠복》(潛伏)으로, 조선에서 여러번 재방영됐으며 남주인공 여측성(余則成, 극중 이름)은 조선 젊은녀성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드라마《잠복》포스터    《잠복》은 중국의 항일전쟁 당시, 국민당의 부패...
  • 2014-01-15
  • 중국우취총공사에서 2014년 갑오년을 맞으면서 오는 1월 5일, 갑오년특종우표1세트 1매를 발행하게 된다. 우표의 가격은 1매당 1원20전, 이와 동시에 시트우표(小本票)도 발행하게 된다. 갑오년특종우표의 주도안은 상서롭고 부귀색채가 충만된 말 도안이다. 이 우표는 우리 나라의 저명한 평면설계사인 진소화선생이 창작...
  • 2014-01-03
  • 마오쩌둥(毛澤東) 탄생 120주년을 기념을 하기 위해 중공중앙문헌연구실에서 편찬한 ‘마오쩌둥 연보(1949-1976)’가 중앙문헌출판사를 통해 22일 전국적으로 출시된다. 총 6권에 약 300만 자로 구성되어 있다. ‘마오쩌둥 연보(1949-1976)’는 마오쩌둥 주석의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에서부터 죽음까지...
  • 2013-12-23
  • 티베트자치구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몇세대 학자들의 30년간의 노력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긴 역사서사시 '거싸르 왕전' 티베트문 양장본 편찬 작업이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이는 게사르 연구와 티베트학 연구에 많은 역사적인 의거를 제공해 줄 전망입니다. 티베트대학 연구소의 거싸르 연구실 바상 부주임은 '...
  • 2013-12-17
  • 중국법원사이트가 개설한 "중국법원 재판 생중계 사이트"가 11일 정식 개통됐습니다. 금후 공중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전국 각지 법원의 재판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생중계사이트는 현재 "재판생중계", "생중계 예고", "생중계 다시보기" 등 코너를 설치했으며 전국 각급 인민법원은 이 플랫폼을 통해 인터넷에서 재...
  • 2013-12-12
  • 후난위성(湖南卫视)TV는 지난 4일 오후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아빠 어디가(爸爸去哪儿)'의 영화판이 조만간 촬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장량(张亮)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빠 어디가'의 영화판이 촬영될 것이라는 사...
  • 2013-12-05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