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빼빼로데이’인 11월11일이 중국에서는 ‘솔로의 날(光棍节)’로 통한다. 중국 젋은이들 사이에 사랑고백과 선물을 하던 유행이 점점 퍼지면서 상업적으로 이용되어, 지금은 이날을 맞아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전국 네트즌들의 쇼핑규모가 300억 위안(한화 5조2300억원)을 넘어서 전년동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화사(新华社)는 4일 전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객 2억7100만명
작년 ‘솔로의 날’ 하루동안 온라인 쇼핑 판매액은 190억 위안을 넘어섰다. 작년 한해 온라인 소매 거래액은 1조3100억 위안으로 연간 67.5% 증가하며,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의 6.3%를 차지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온라인 쇼핑객 수는 2889만명 증가해 총 2억7100만 명에 달했다.
쇼핑 페스티벌인 올해 ‘솔로의 날’에는 얼마만큼의 상품이 팔려 나갈까? 티몰(Tmall, 天猫)은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온라인 판매총액은 3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중간 판매업체 각축전, 우대혜택 풍성
온라인 쇼핑업체간의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10월 하순부터 티몰, 징둥(京东)、아마존(亚马逊)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업체는 이미 할인 광고전에 돌입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할인예약’ 시스템을 실시해 사전에 고객을 확보하고 나섰다.
티몰에 입점한 선두 샴푸업체인 ‘차이러(采乐)’ 판매상은 온라인 쇼핑의 판매모델, 루트에 거대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싱글의 날’에는 기존 소비습관의 변화를 계기로 판매업체의 광고, 인력,물력 지원와 우대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배송 지연문제 부상
한편 ‘솔로의 날’이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가격 할인 혜택을 선사하는 반면, 고객들은 물건배송 지연, 포장훼손, 주소지 착오 등을 비롯한 번거로움을 인내해야 한다.
작년 일부 주요물류 기업들은 몰려드는 물량폭주로 배송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경험이 있다. 티몰은 올해 상품 포장수가 1억5천만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국 교통, 물류배송에 어떤 차질이 빚어질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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