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 동성애를 보는 시각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2월26일 08시06분    조회:26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 동성애 커플, 트리 아래서 공개 키스

리스마스는 미슬토(겨우살이) 밑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슬쩍 입맞춤하는 시기다. 이번 주 중국 상하이에서는 게이와 레즈비언(LGBT)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주장을 펴기 위한 일환으로 이같은 전통을 활용했다.

Courtesy Evie Wu
토요일 행사에서 한 동성 커플이 입을 맞추고 있다.

21일(토) 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인 100명 이상의 LGBT 커뮤니티 지지자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서 입맞추는 젊은 동성 커플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최신 유행의 쇼핑∙레스토랑 지구 신톈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오토 주(남, 22)는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게 좋다”며 “나에게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은 동성애를 보수적으로 본다. 젊은층조차 자신의 성정체성을 비밀에 부치는 게 낫다고 믿는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긴 채 결혼해서 가정을 꾸려야한다는 압박감도 엄청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격려의 말을 외치는 다수의 젊은 구경꾼들 앞에 선 동성 및 이성 커플 중에 머뭇거리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무대에 오른 커플은 금색 전등으로 장식한 18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늘어진 겨우살이 잎을 붙잡고 입맞춤을 하는데,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순간 전기회로가 연결되면서 트리의 전등은 온통 빨간색으로 바뀐다. 영국 아티스트 폴 콕세지의 설치예술작품 ‘키스’다.

입맞춤 한번 할 때마다 구개파열 아동을 위한 자선단체 ‘스마일엔젤재단’에 100위안(약 16달러)이 기부된다. 스마일엔젤재단은 여가수 왕페이가 전 남편인 은퇴한 배우 리야펑과 함께 설립했다.

애인과 함께 온 주주 수(여, 19)는 중국에서 동성애를 수용하는 수준은 연령대별로 다르다고 말한다.

“나이든 세대는 차별은 안 할지 몰라도 자녀가 동성애자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녀는 이번 ‘키스마스’ 같은 행사가 많이 열리면 동성애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실 구경꾼(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모두가 이게 무슨 행사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확실치 않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것을 기념해 데이트나온 일부 이성 커플도 뭐가 뭔지 헷갈리는 표정이었다. 동성애 커플들의 행사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어색한 웃음을 짓는 이들도 있었고 자리를 뜨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중국에서 이런 공적행사는 드물다. 관영 언론에 따르면 올 8월에도 중국의 발렌타인데이인 칠월칠석(정인절)에 동성 커플들이 베이징 거리에 모여 입맞춤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동성 커플들이 광저우 거리에서 서로를 껴안았다. ‘난팡인사이더’ 웹사이트에 따르면 동성애자 권리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퍼포먼스 아트였다고 한다.

상하이는 중국 게이들의 수도로 여겨지며, 상하이시 스스로도 중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의 도시라고 자부한다. 그렇다 해도 대만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 화인(華人)들이 주류인 도시와 비교할 때 게이 커뮤니티를 위한 술집과 나이트클럽 수는 턱없이 적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켈빈 리(31)는 어깨에 어린 아들을 태우고 입맞추는 커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세계적으로 동성애는 “핫 토픽”이며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 아들이나 딸은 이성애자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는 친구에게서 이번 행사를 지원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귄지 6개월된 남자친구와 함께 왔다. “동성애자들이 무대에서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키스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 홍보는 4개 단체의 도움으로 주로 소셜미디어와 입소문을 통해 이루어졌다. 숀 첸(29)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미국인 자원봉사자는 2시간의 행사 동안 10쌍이 무대에 올라 키스를 했으며 7쌍은 여성, 3쌍은 남성 커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남성이 보인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무지개 깃발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고난 후 아이에게 깃발을 돌려주라고 한 것. 첸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게이나 레즈비언 문제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게 행복하다는 것,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자들은 11월 21일 ‘키스마스’가 시작된 이래 트리 아래서 키스를 해왔지만, 지난 토요일 행사는 달랐다. 동성 커플이 많다는 걸 처음 보여준 ‘키스마스’였기 때문이다.

콕세지의 다양한 ‘키스’ 설치물은 2009년 밀라노와 2010년 런던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그는 차이나리얼타임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토요일 행사에 대해선 알지 못했지만 “멋진 이벤트다. 키스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순간 아닌가”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855
  • 중국 교육부 유학봉사센터가 일전에 베이징에서 "2013 가을철유학영재(英才)초빙회 및 고급인재상담회"를 개최, 수천명의 귀국유학생들이 이번 초빙회에 참가했습니다. 알려진데 따르면 지난해 27만명의 유학생이 귀국한데 이어 올해 귀국 유학생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의 귀국붐"이 일 것으로 전...
  • 2013-11-19
  • 습근평 중국국가주석은 18일 베이징에서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을 회견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기간 중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퇴임 후 중국측과 함께 빈곤퇴치, 자선, 위생방역, 에이즈예방, 치료 등 분야에서 진행한 효과적인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중...
  • 2013-11-19
  •   예상가의 17배 11월 16일 화천(華辰) 추계 영상물 경매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강청(江靑)이 촬영한 은 1만 원에서 출발해 최종 34만원에 낙찰되었다. 이 금액은 초기 예상가의 17배에 해당한다. 은 중국 역사상 중요한 의의를 지닌 1961년 루산회의 기간에 촬영된 것으로 모택동(毛澤東)은 이 사진을 높이 평가하고...
  • 2013-11-19
  • 인민일보 “세가지 일층 해방”을 착실히 견지해야 35년의 개혁개방로정을 돌이켜보면 하나의 주선이 시종 일관되였는데 그것은 바로 사상해방이였고 하나의 취지가 종래로 개변된적이 없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생산력 해방과 발전이였으며 하나의 특점이 유난히 선명했는데 그것은 바로 사회활력을 부단히 해방하...
  • 2013-11-18
  • 신화통신은 15일 “개혁을 전면 심화할 몇가지 중대한 문제에 관한 중공중앙의 결정”에 대한 습근평 총서기의 설명 전문을 발송했다. 습근평 총서기는 중앙정치국의 위탁을 받고 당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에 중앙의 결정을 설명했다. 습근평 총서기는 우선 결정 작성과정을 소개하고나서 결정의 총체적...
  • 2013-11-18
  • 강서 50여살의 한 부녀가 배낭을 들고 남창국제회전중심의 자동차박람회에 와서 초호화 스포츠카를 구매하려고 할 때 판매원들이 반신반의하자 이 아줌마는 배낭속의 금괴를 보여주니 전시장내의 판매원들은 모두 놀랐다. 그가 산 스포츠카는 올해에 금방 출시한 신형 초호화 스프츠카였다
  • 2013-11-18
  • 난주(蘭州)-신강(新疆) 고속철 신강구간 궤도부설작업이 일전에 준공되었습니다. 이는 신강의 첫 고속철이 추형을 갖추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고속철은 내년 연말에 개통될 예정입니다. 총 길이가 1776킬로미터에 달하는 난주-신강 고속철은 현재 세계에서 1차성 건설노정이 가장 긴 고속철로서 동쪽의 난주로부터 서...
  • 2013-11-18
  • 고궁은 명, 청 두 조대 24명 황제의 황궁으로 사용되여온 궁전이며 고금중외 둘도 없는 걸출한 고대건축군이다. 2014년부터 북경 고궁은 명절, 여름방학(7월,8월)외의 매주 월요일은 하루 페관한다고 18일 고궁박물원에서 선포했다. 고궁의 월요일 페관 《공시》에 따르면 이 한 결정은 《평안고궁》건설을 전면 추진하는데...
  • 2013-11-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