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화이원(華益文) 국제문제 전문가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은 중국 외교 사상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취임 후 약 8개월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국의 4대주 22개국을 순방했고, 64명의 외국 정상과 정부 수뇌부를 맞이했으며, 300여 명 이상의 외국 정계인사와 양자 회담을 가졌고, 각 국과 800 건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중국이 주변 21개국의 고위층 수뇌부들과 상호 왕래를 실현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숫자의 근간에는 새로운 지도층이 제시한 일련의 신외교 패러다임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외교는 ‘중국꿈’과 ‘세계꿈’의 랑데뷰에 힘입어 상생협력을 고취하고 올바른 ‘정의와 이익관’ 견지를 제시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미국과 신형대국관계 구축에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러시아와는 전면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 형성에 새로운 진전을 거두었으며, 중국과 유럽 간 협력도 새로운 절정기를 구가했다.
이 숫자들의 파트너는 중국 외교가 제시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중국과 아세안 자유무역지대의 업그레이드버전 구축과 같은 일련의 협력 제의이다. 이 숫자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중국 외교에 대한 최고위층의 설계이다. 2013년 한 해의 중국 외교를 총괄해 볼 때 주축은 전략적 플랜으로 대국과 주변국, 개발도상국의 외교에 대해 제각각 특색을 지니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13년은 중국 외교에 볼거리가 풍성한 한 해였고, 2014년은 더욱 더 기대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포괄적 외교구도의 불변을 견지하는 상황 속에서 2014년 중국 외교의 2대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변 정세를 총괄적으로 제어 가능하도록 해야 하고, 상호호혜 협력이라는 유대감을 통해 더 긴밀한 주변관계를 구축하며, 올해 제시한 일련의 ‘화목한 이웃나라, 안전한 이웃나라, 부강한 이웃나라’ 조치와 제의를 잘 이행해 나가야 한다. 특히 쌍방향 소통과 FTA 협상 및 구축을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상벌에 있어서의 원칙과 태도 분명’을 견지하며,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
둘째,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및 신흥대국의 실무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킬 것이다. 그 중 중미 양자 투자협정 협상 분야는 실질적인 진전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과 러시아는 투자, 에너지, 하이테크 기술 혁신 등 영역의 협력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또 중국과 유럽은 ‘2020 전략기획’과 양측의 발전 전략의 매칭 분야에서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며, 브릭스 국가 메커니즘은 브릭스 국가 개발은행 설립과 외환보유고 등 방면에서 적극적인 진전을 거둘 것으로 예견된다.
‘외자유치와 해외진출’이라는 두 가지 외교정책 병행을 견지하는 가운데, 내년 5월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와 내년 가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는 2014년 중국의 ‘홈 그라운드 외교’의 2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CICA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CICA 기본 프레임 안에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CICA를 공식적인 국제조직으로 만들 것을 주장할 것이다. 13년 만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중국이 APEC 추진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두 개의 정상회의에 운집하는 각 국 수뇌부들의 행보는 중국과 외국의 선순환 상호교류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4년 세계는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 진취적으로 노력하는 중국이 책임감 있는 대국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힘써 중국 특색의 대국외교를 찬란하게 꽃피우며, 세계와 함께 상생협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역사의 산증인이 될 것이다. 2014년 중국 외교는 풍성한 관전 포인트로 점철되어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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