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빈둥지’의 아픔은 시대적 책임…중국사회 번혁 반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21일 07시49분    조회:22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요약: 빈둥지 노인은 중국 경제사회 전환을 반영하는 것으로 현대화 과정의 모순과 교차하며 전면적 개혁 심화 문제와 연관된 것이다.
 



춘제(春節•설)가 지난 후 고향에 돌아갔던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다시 고향을 등지고 자신의 삶터를 향해 떠났다. 집에 홀로 남은 노인들은 최근 유행하는 마이크로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들이 피우다가 남기고 간 담배갑과 손녀가 두고 간 인형을 어루만지며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을 회상하고 있다.

가장 적막하고 외로운 것은 노인의 마음이다.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벽에 걸린 달력을 뒤적이며 내년 춘제 때 다시 만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까?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데이터에서 현재 중국 인구 중 60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총인구의 14.9%를 차지하는 2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노인이 빈둥지 상태에 있다. 고령화가 대세라면 빈둥지 노인이나 홀로 집에 남겨진 노인은 이런 물결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집단에 속한다.

‘젊어서 어려운 건 힘든 것도 아니고, 늙어서 어려우면 힘들어 죽는다’,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도우미 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해 빈둥지 노인들은 외출을 기피하고 아프고 싶어도 아플 엄두조차 낼 수 없다. 할머니와 함께 살던 1살 반 된 손녀가 할머니가 죽고 나서 7일 동안 혼자서 시체를 지킨 사건은 타지에서 떠돌고 있는 많은 자식들의 가슴을 숙연하게 했다. 더 중요한 것은 노인들이 정신적인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상하이에서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서 19.9%의 노인이 ‘심리컨설팅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과 정신의 이중고는 한없이 아름답게 느껴지던 석양을 황혼이 질 무렵의 황량함으로 변하게 했다.

순식간에 휩쓸려 온 백발의 물결이 빈둥지 노인 증가의 주원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 집단의 규모가 날로 방대하지는 것에는 또 다른 현실적 원인도 있다. 도농 이원구조에서 대량의 농촌 노동력이 도시로 유입되면 농촌에는 빈둥지 노인과 부모를 따라가지 않은 아이들만이 남게 된다. 엄격한 출산정책은 인구증가를 효율적으로 제어했지만 피라미드형의 가족구조(젊은 사람이 적어지고 노인이 많아지는 형태)를 형성하게 했고, 부부는 적게는 2 개, 많게는 4개의 ‘둥지’를 틀어야 하는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빈둥지 노인의 문제는 중국 경제사회의 전환을 반영하고 현대화과정 중의 모순과 교차한다. 지역발전의 불균형과 노동력의 기러기식 이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사회보험제도의 분리로 인해 각종 보장제도를 완벽하게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견고한 호적제도는 노인이 자녀를 따라 옮겨가는 어려움을 가중시켰고, 정부의 투자 부족과 민간자본 진입의 비원활함은 양로서비스의 공급부족과 낮은 서비스수준을 야기시켰다. 시대의 열차는 앞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지만 노인들은 이미 절뚝거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외계층인 빈둥지 노인은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가 져야 할 막중한 부담을 지고 있다.

정부당국은 ‘양로서비스에 사용되는 재정성 자금을 농촌에 중점 편중’하도록 각 급 정부에 당부하고, ‘사회양로서비스 체계 구축과 실버서비스 산업 발전’을 발표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국무원은 전국 통합 도농주민 기본양로보험제도 구축을 결정했다. 이런 조치는 노인들이 직면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 책임은 막중하고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2020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은 2억 4300만 명에 육박하고, 2025년에는 3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빈둥지 노인의 문제는 대중의 일상생활 속의 여러 가지 문제를 반영하며, 중국의 대변혁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집에 자주 가서 노인을 돌보도록 하는 개인적 의무를 강조하든 ‘늙어서 가정이나 사회의 부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법적 책임을 강조하든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통치체계와 통치능력 현대화의 관점에서 출발해 가정, 사회, 정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시간이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지, 당신을 아직 제대로 잘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눈이 침침하네요. 가정주부로 반평생을 보내고 어느덧 남은 것이라곤 온 얼굴의 주름뿐이네’라는 노래가사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금은 노인들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인민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168
  • 공안부 교통관리국이 26일 국경절 기간의 교통관리사업을 배치했다. 올해 국경절 연휴기간의 려객 수송량은 6억3천명에 달하고 교통량도 50% 늘어날 전망이다. 북경과 천진, 하북,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지역을 포함해 북경과 상해, 광동을 출입하는 고속도로와 남경, 무한, 성도, 서안을 경유하는 고속도로의 부분적 구...
  • 2014-09-27
  • [서울신문 나우뉴스]중국의 2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성병이 있다는 거짓말로 사고를 모면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난팡데일리뉴스 등 중국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 20대 여성인 가오(高)양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우연히 만난 30대 남성 리(李)씨와 오프라인에서...
  • 2014-09-19
  • 9월 13일 0시 37분, 장춘시 모대학 퇴직교사 손선생의 신용카드로 POS(은행카드단말기시스템)를 통해 돈 만원이 소비되였다는 메시지가 손선생의 전화로 날아들었다. 은행카드를 본인이 지참하고 있고 비밀번호도 타인에게 알려준적 없는데? 웬 일일가? 은행에 찾아가 확인하니 소비는 절강금화(金华)상업무역성에서 발생한...
  • 2014-09-18
  •         할빈시 백세장수 로인이 181명인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그중 105세 이상의 장수로인이 16명입니다.   할빈시 천만명 인구중 최고년령자는 왕경운 로인이며 그의 년세는 109세입니다.백세 장수로인 181명중 남성이 52명 녀성이 129명입니다.   할빈시 16명 105세 로인중 남...
  • 2014-09-16
  • 전국 맨처음 성급 비행정허가항목 《령심사비준》 실현 일전 길림성정부는 《권력명세서》를 발표했다. 《권력명세서》에 따르면 집중적인 정리를 거쳐 길림성의 성급 47개 부문의 1만 27개 행정권력이 이미 3675개로 축소되여 63.3% 감소되였다. 이로써 길림성은 전국적으로 맨처음 성급 비행정허가항목 《령심사비준》을 ...
  • 2014-09-16
  •   설명절선물에서 단오절 쭝즈(粽子), 또다시 추석 월병에 이르기까지…일년 남짓한 동안 부분적 단위들에서 명절복리를 줄이거나 심지어 취소하여 열렬한 토론을 일으켰다. 찬반여부를 막론하고 우리는&...
  • 2014-09-15
  • 중년의 남성고객이 50전짜리 지페 4만장으로 아이폰 5대를 구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절강성(浙江省) 인터넷매체 절강온라인(浙江在线)의 보도에 따르면 온주(温州) 평양현(平阳县)의 한 휴대폰매장에서 중년 남성고객이 황금색 아이폰5S 구입을 문의했다. 이 고객은 직원과 가격 협상 끝에 1대당 4천3백위안(72...
  • 2014-09-14
  • 기자가 하문시검험검역국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대만에서 “강관기업유한책임회사”가 쓰레기기름을 식용유로 둔갑시킨 사건이 발생한후 조사를 거쳐 하문무역항 거쳐 대만의 쓰레기기름 제조식품 4. 9톤이 들어온 사실을 밝혀냈다. 소개에 의하면 목전까지 하문무역항을 겇쳐 대만의 강관기업의 문제식품인 &ldq...
  • 2014-09-12
  • 하북성수리청의 고위급 관리와 간통녀간에 작성한 ‘성관계해제보증서’가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지난 9월 11일 하북성 수리청의 한 관계자는 신경보기자에게 ‘사건에 련류된 간부는 올해 6월 생활작품문제로 수리청당위의 처분을 받고 직무를 박탈당한 상태이다’고 전했다.2012년...
  • 2014-09-12
  • ▲ [자료사진] 류즈쥔 전 철도부 부장 지난 7년간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위급 관리 26명 중 25명이 뇌물을 수수했으며 평균 수뢰액은 27억원(한화)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징화시보(京华时报)는 자체적으로 지난 7년간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级•장차관...
  • 2014-09-11
‹처음  이전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