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广东省) 둥관시(东莞市) 지역 경제가 중국중앙방송(CCTV)의 폭로로 이뤄진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는 광둥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이하 인사청)의 통계를 인용해 현재 둥관시에 부족한 근로자 수가 10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공안국의 대대적인 단속 후, 둥관에서 문을 닫은 매장, 유흥주점(KTV) 등이 적지 않으며 과거 호텔 문 앞에 길게 줄 서 있던 택시도 점차 줄어들었다. 택시기사들은 "정부의 성매매 단속 후, 한달에 1~2만위안(175~350만원)에 달하던 수입이 5~6천위안(87~104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우나용품 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주문물량이 2~30% 줄어들었으며 (남은 물량은) 타오바오넷(淘宝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 광둥성 인사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둥관 지역의 전자산업, 식당, 신발, 철물보형, 패션 등 분야에서 부족한 근로자 수가 10만명에 달한다.
모 신발공장 관계자는 "위안샤오제(元宵节, 정월대보름)까지 돌아온 근로자 수가 2~30%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공장 문 앞에 취직을 문의하는 사람조차 없을 정도로 썰렁하다"고 말했다.
둥관 타이완(台湾)상인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근로자 부족 현상에 대해 "외지 여성들이 자신이 성매매 산업에 종사한다고 오해받을까봐 이 곳에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관료는 성매매 단속이 지역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여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한 공무원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둥관의 과거 수십년 동안의 고속 성장이 성매매 산업에 의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우리 모두 힘을 내 둥관시 지역경제 구조조정에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것이며 성매매 단속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제1재경일보/온바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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