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동입출금기(ATM)마저 속인 진짜 같은 위조지폐가 중국 곳곳에서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산둥성(山东省) 지역신문 치루완바오(齐鲁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지난시(济南市) 시민 리(李) 씨는 집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사기 위해 100위안짜리 지폐를 건넸는데, 약국 내 위조지폐감별기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다른 상점에 가서도 감별기로 확인한 결과 똑같이 경보음이 울렸다.
지난 17일 오후, 리 씨는 징스로(经十路)에 위치한 모 은행 ATM에서 2천위안(33만원)을 인출한 후 문제의 지폐를 처음 사용했다. 리 씨는 "은행 측에 전화해 따졌지만 은행 측은 ATM에서 위폐가 나올 리 없다"는 반박에 할 말을 잃었다.
문제의 지폐는 일련번호가 'M3S7'로 시작됐다. 은화, 안전선 등이 똑같이 있는 등 정밀하게 제작돼 육안으로는 감별하기 어려우며 전에 적발된 일련번호 'HD90', 'C1F9'의 위조지폐와도 비교해보면 더 나을 정도이다. 다만 전체적인 색깔이 진짜 지폐보다 밝고 입체감이 떨어진다.
신문은 "최근 들어 칭다오(青岛), 정저우(郑州), 쿤밍(昆明), 구이저우(贵州) 등 지역에서도 문제의 지폐가 발견됐으며 발견된 지폐의 일련번호는 거의 비슷했다"고 전했다.
지난시 공안 관계자는 "만약 위조지폐를 받았을 경우 곧바로 은행 또는 공안기관에 넘겨야 한다"며 "이를 다시 사용하면 위법행위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외에도 "최근 홍콩, 타이완(台湾) 지역에서 제작돼 온 위조지폐가 점차 중국 대륙으로 옮겨오고 있다"며 "주로 광둥(广东) 지역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허난(河南),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등 내륙 지역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전했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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