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월드컵 기간 무려 2조원이 넘는 규모의 도박을 벌인 인터넷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중국에서 월드컵 도박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공안국은 지난 24일 새벽 1시, 시민들의 제보를 토대로 민항(闵行), 푸퉈(普陀), 푸둥(浦东) 등 지역에서 동시에 단속을 시작해 용의자 32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여러 도박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인터넷 도박을 대리해왔다. 이들 일당은 최근 한달동안 건 판돈의 규모는 무려 126억위안(2조682억원)에 달했으며 경찰이 급습한 현장에는 240여만위안(3억9천396만원)의 현금이 있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은 대리로 걸어준 판돈의 수수료로 1.1%를 챙겼다"고 밝혔다.
베이징 역시 월드컵 도박사건이 잇따라 적발됐다. 베이징공안국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개막 이래 총 8건의 도박사건을 적발해 47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22명은 형사구류를 당했다. 이들에게서 회수된 도박자금만 6천만위안(98억5천만원)에 달했다.
특히 '적십자 부자'를 사칭해 중국 사회에 파문을 일으킨 궈메이메이(郭美美·23) 역시 축구도박 혐의로 체포된 사실도 드러났다. 궈메이메이가 속한 도박단은 총 8명이며 이들은 전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중국에서는 월드컵 도박빚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하이난성(海南省)의 한 유부녀는 월드컵 도박으로 빌린 돈 10만위안(1천650만원)을 잃어 3세 된 자녀를 남겨두고 자살을 선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온바오/ 조글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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