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베이징 외곽의 옌자오(燕郊) 지역 집값이 올 들어 2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샤시보(华夏时报), 베이징상바오(北京商报) 등 신문은 옌자오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들어 지역 부동산거래가 부진하자, 부동산개발상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집값 하락폭이 20%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 춘절(春节, 설) 연휴 전까지만 해도 옌자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택단지는 모두 22곳이며 이 중 평균 가격이 1만위안(165만원) 이상인 곳이 12곳이었으나 7월 들어서는 판매 중인 주택단지 20곳 중 17곳이 1만위안 이하로 하락했으며 1만위안 이상인 주택단지는 성사된 거래가 없었다.
다왕로(大望路) 근처의 옌자오 부동산 중개업체 관계자는 "옌자오 102번 국도변에 위치한 톈양청(天洋城)4기의 첫 분양 때만 해도 집값이 최고 1㎡당 1만2천5백위안(207만원)이었으나 두번째 분양은 9천5백위안(157만원) 수준이며 옌자오 남쪽의 차오바이가원(潮白家园)은 5월말에 1㎡당 8천위안(132만4천원)에서 6천5백위안(108만원)까지 급락했다"고 밝혔다.
부동산개발업체 내부 인사는 "최근 거래가 줄어들면서 일부 개발상의 자금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가격 인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한 "집값 상승은 주택의 품질과 정비례해야 하나 지난 몇년간 옌자오 지역은 집값만 계속해서 올랐을 뿐 주택 품질 업그레이드는 없었다"며 "때문에 옌자오 지역 집값 기반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상보는 "옌자오 집값이 6개월 사이에 집값이 반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부대시설 및 지하철이 없고 (주택) 품질이 열악한 옌자오 집값이 와르르 무너졌다"고 전했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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