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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지진 생사 갈림길에 '심금 울린' 사연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5일 11시01분    조회: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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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4일(현지시간) 구조된 한 여성이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모정, 효심 발휘 가족애로 감동…일가족 몰살 안타까운 소식도

중국 윈난(雲南)성을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은 현지 주민들을 생사의 갈림길 속에 내몰았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3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는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는 흙더미 속에서 가까스로 구조되는가 하면 생사의 기로에서 모정과 효성 등 가족애를 발휘한 사연도 공개돼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운남신식보 등 현지 언론들은 4일 피해주민들의 안타깝고도 절절한 사연들을 속속 발굴해 보도하고 있다.

루뎬(魯甸)현 룽터우산(龍頭山)진에 사는 뤄파밍(羅發明)씨는 지진 발생 당시 아내와 함께 밭에서 약초를 따고 있었다. 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급히 집으로 뛰어갔다. 집안에 머물고 있던 아들 4명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부부는 집에 있던 아이 넷을 호미와 곡괭이를 들고 가까스로 구출했지만, 일부는 뼈가 부러지거나 머리를 다치는 등 상당히 다쳤다고 한다.

두 부부는 아이 둘을 하나씩 둘러업고 10여㎞를 달려 병원으로 데려갔고 이들은 치료를 받은 끝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10살, 6살, 4살, 2살인 이 아이들은 쓰러진 찬장과 무너진 벽 사이에 일부 공간이 생기는 바람에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세 살짜리 아들을 끌어안고 1시간 이상 뛴 끝에 병원으로 데려온 어머니도 있었다. 지진으로 머리와 다리를 심하게 다친 탕(唐)모 군은 어머니의 품에 안겨 병원에 도착해 현재 CT촬영 등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루뎬현의 한 중년남성은 지진으로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94세 노모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모셔왔다.

이 남성은 나무막대로 들것을 손수 만들어 주변 친척들과 함께 번갈아가며 2시간 이상 온 힘을 쏟은 끝에 가까스로 어머니를 모셔올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 43세인 양젠궈(楊建國)씨는 지진 발생 직후 자신이 건물에서 빠져나온 뒤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더미에 다시 들어가 2명을 맨손으로 구출해 중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속출했다.

쿤밍(昆明)에서 근무하는 궈타이룽(郭太榮)씨는 고향인 루뎬현에 사는 친척과 친구들이 무사한지를 애타게 수소문했다.

그는 고향집 인근에서 1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중 삼촌 일가족 3명도 포함돼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온천욕을 하다 지진을 겪은 왕슝(王雄)씨는 떨어진 돌에 맞아 고모가 숨지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밖에 룽터우산진 룽취안(籠泉)촌에서는 1명의 생존자와 4구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생존자와 비교하면 시신 숫자가 많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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