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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수십명에게 약을 먹여 성관계를 맺고 몰래 음란영상을 촬영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계모를 임신시켜 파문을 일으킨 타이완(台湾)의 재벌 2세가 징역 79년7개월을 선고받았다.
타이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고등법원은 2일 열린 리쭝루이(李宗瑞) 성범죄 사건 2심 판결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79년7개월을 선고하고 벌금 2천745만타이완달러(9억3천3백만원)를 부과했다.
리쭝루이는 지난해 9월 타이베이(台北)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판결에서 징역 18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법원이 징역 79년7개월을 선고했지만 타이완 법정 최대 징역기간이 30년"이라며 "성범죄, 몰카 촬영 등 죄목만 20개에 이르고 이들의 형량을 합치면 79년 7개월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2심에서 가중처벌을 받은 리쭝루이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
한편 타이완위안다진쿵(台湾元大金控)그룹 리웨창(李岳苍) 회장의 아들 리쭝루이는 지난 2012년 배우, 모델 등 유명 연예인들 수십명에게 마약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몰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해 파문을 일으켰다. 촬영된 연예인들은 무려 60여명에 이르며 촬영한 영상은 여성의 이름 알파벳 순으로 분류돼 저장됐다.
더욱이 재판 과정에서 리쭝루이가 부친의 애인에게도 마약을 먹인 후, 성관계를 맺고 임신시킨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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