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상해관찰'은 27일 국제 뉴스 담당자로 습주석을 가까운 거리에서 본 관금대(官錦臺)의 글을 통해 습주석의 지난 24일 일과를 소개했다. 관금대에 따르면 습주석은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일정을 소화하면서 극한의 힘을 쓰고 있으며 바쁜 일정임에도 유머와 즐거움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했다.

습주석은 이날 일반 직장인들과 똑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 동틀 무렵 식사를 하고 비서실에서 보내 온 '매일간보'를 읽은 뒤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습주석은 이곳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위한 량해각서 서명차 방중한 각국 대표들을 만났다. 이후 그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그의 취임을 축하하는 전화외교를 펼쳤다. 습주석은 이날 오후에는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환영 의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그와 량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습주석은 "오늘 일이 많으니 동시통역으로 하자"고 말했다.

오후6시15분 회의가 끝난뒤 방을 옮겨 협력 합의서에 서명을 하면서 습주석은 키크웨테 대통령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서명이 끝난뒤엔 다시 만찬이 이어졌다.

한편 습주석은 밤늦게까지도 보고를 받는것으로 알려졌다. 률전서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은 최근 펴낸 '비서사업'이란 책에서 "습주석은 항상 우리에게 '책상머리에 일거리가 쌓여선 안되고 일은 밤을 넘겨선 안된다'고 지시를 하는데 스스로도 그렇게 일한다"며 "밤 12시에 보고서를 올려도 반드시 다음날 오전엔 습주석의 지시 결과를 받을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전 오후로 진행된 두 차례의 회담이 끝나고 나면 그 누구라도 피곤할것이다. 이럴 때에는 유머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을것이 필요된다. 습주석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습주석과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이 협력 합의서에 서명하러 나갔을 때 자카야 키크웨테 대통령이 앉으려 하는것을 보고 습주석은 웃으며 '우리는 서서 저 사람들에게 배경이 되어 줘야 한다'고 말했고 번역이 이 말을 전달하자 장내 분위기가 금방 가벼워졌다.

습주석은 종종 "시간이 도대체 어디로 간것이지?"라며 한탄조로 말하는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순방을 떠날 때도 "국내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출국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밝힌 적이 있다.

습주석은 작년 로씨야방문기간 주로씨야 중국 대사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때 '나는 아프고 즐거운것이 아니라 힘들고 즐겁다'고 말했다.

관금대는 습주석은 외국 방문 기간에만 '힘들고 즐거운것' 아니라 국내에서도 '힘들고 즐거울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