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겨울이라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습니다. 추위를 막아주려고 아이에게 둘러 주는 목도리, 포근한 목도리가 아이의 목숨을 앗아 갈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난 11월 18일 저녁 7시 경, 분홍색 목도리를 목에 두른 위씽 양이 엄마가 운전하는 전동차 뒷 좌석에 앉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전동차가 달리기 시작한지 2분 뒤, 전동차 바퀴에 무엇인가 감긴 듯 했습니다.
위씽 양의 어머니 천잉씨는 "아이가 뒤에 앉아 있었는데 전동차가 앞으로 움직이자 아이가 뒷 좌석에서 떨어졌습니다.저는 아이가 잠이 든 줄로 알았습니다. 사실은 아이가 졸고 있은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한 쪽 손으로 아이를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끌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뒤에서 누군가 저에게 빨리 차에서 내려라고 아이가 차 바퀴에 감겨 든것 같다고 소리쳤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천 여사가 차에서 내려 봤더니 딸애의 목에 둘렀던 목도리가 아래로 흘러 내려 전동차 뒷 바퀴 좌우 양쪽 모두에 감겨 들어갔습니다. 아이는 목도리에 목을 꽉 조인 채 꼼짝하지 못했고 이미 2, 3분이 지난 상황이라 안색이 변했으며 혀가 밖으로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천 여사가 바퀴에 감긴 목도리를 풀어 내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목도리는 도무지 풀리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합세해 목도리를 풀어 보려 노력했지만 목도리는 끄덕하지 않았습니다. 두 남성은 이로 목도리를 끊어 보려 시도했지만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때 길을 지나가던 한 여성이 핸드백에서 과일칼을 내놓아서야 목도리를 끊고 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당황해 난 사람들이 구급차를 부르고 경찰에 신고를 하는 등 현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마침 의사 아들을 둔 쑤 여사가 있었습니다. 평소 의사 아들로부터 여러 가지 응급 처치법을 전해 들었던 쑤 여사는 인공호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쑤 여사가 몇 차례 인공호흡을 하자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깨어났다고 합니다. 아이가 살아나자 구조에 나섰던 사람들은 놀란 마음을 가라 앉히며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아이의 엄마 천 여사는 그날 주변 사람들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샤오 위씽을 잃었을 것이라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CCTV.com 한국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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