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자를 주고 받거나 콘텐츠를 접하느라 머리를 수그리고 액정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을 일명 수그리족이라고 하죠.
요즘 한국이나 중국이나 수그리족이 문제입니다.
얼마전 원저우의 한 여성이 휴대 전화에 몰두하며 길을 가다가 호수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해 또 한 번 수그리족들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사고 발생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됐다고 합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저녁 8시 20분, CCTV 화면에 한 여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고개를 숙이고 휴대전화에 정신을 몰두한 여성이 자신이 호수 쪽을 향해 걷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눈치채지 못합니다.
20시 23분, 호수가에 닿은 줄도 모른 채 걷던 여성이 오른 발을 헛딛으며 호수에 빠집니다.
여성은 호수를 빠져나오려고 허우적거렸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1분 뒤 호수면은 아무 흔적도 없이 고요해졌습니다.
린윈쉔 원저우시 핑양현 아오장 파출소 경찰이 CCTV영상을 여러 번 되풀이해 보았습니다.
사고 당시 왕 여사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에 정신을 몰두한 탓에 발을 헛딛으며 호수에 빠진 것입니다.
올해 28세의 사고 피해자 왕 여사는 남편과 함께 일자리를 찾아 원저우의 핑양에 와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회사에서 잔업을 마치고 퇴근한 왕 여사의 남편은 이튿날까지 아내가 보이지 않자 찾아나섰다고 합니다. 왕 여사의 남편은 호수에 아내의 신발이 떠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왕 여사의 가족에 따르면 왕 여사는 평소 식사를 하거나 취침 때도 휴대전화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왕 여사에게는 10세 미만의 두 아이가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CCTV.com한국어방송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