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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아프다,농촌엔 장가 못가는 ‘광군光棍’,그리고 이혼율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8일 21시40분    조회: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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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주: 농촌총각 장가 못가는 현상, 조선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가? 적지않은 가임녀성들이 한국으로 시집간 조선족 사회, 조선족총각들도 문제로다.- 조글로 편집자

중국도 아프다… 농촌엔 장가 못가는 ‘광군’, 이혼율은 美 수준 치솟아



중국에서는 2011년 드라마 ‘뤄훈스다이(裸婚時代)’가 인기를 끌며 ‘뤄훈(裸婚)’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뤄훈은 말 그대로 ‘벌거벗은 결혼’이라는 뜻이다. 집, 자동차, 예물, 신혼여행을 모두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한 채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젊은이의 팍팍한 삶이 묻어난 말이다. 이렇게라도 결혼할 수 있으면 다행이다. 특히 농촌에서는 ‘돈이 없으면 결혼은커녕 사랑도 못하는 시대’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헤어지는 부부 역시 급속히 늘고 있다. 오늘 중국의 모습이다.

<결혼 이야기>

#돈 없으면 장가 못 가는 ‘광군(光棍)’



중국 간쑤성 한 마을의 농민 장후의 연평균 소득은 6만 위안(약 1000만원)이다. 최근 아들을 장가보내기 위해 17만 위안(약 3000만원)을 썼다. 3년치 소득이다. 결혼할 때 신랑 집이 신부 집에 건네는 예물 ‘차이리(彩禮)’에만 13만 위안(약 2300만원)이 들었다.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5만 위안(약 2600만원)을 빚질 수밖에 없었다. 장씨는 “아무도 가난한 마을에는 시집오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신랑이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차이리 값은 더 오른다”고 하소연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0년 전 간쑤성 지역의 차이리 가격은 1만 위안(약 180만원) 미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5만 위안까지 치솟았다. 중국 농촌을 연구한 화중과기대 허쉐펑 교수는 “보통 농촌 부모는 아들이 열 살이 되면 차이리를 마련하기 위해 저축을 시작하고 17∼18세 때까지는 정혼을 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결혼 못하는 늙은 총각을 ‘줄기(자손) 하나 없는 몽둥이’를 의미하는 ‘광군(光棍)’으로 부른다. 보통 농촌에서는 30세가 넘으면 결혼이 힘든 광군으로 취급받는다. 중국 약 300개 마을의 실태 조사를 했던 시안교통대 인구발전연구소 리수줘 교수에 따르면 광군은 마을마다 평균 9.03명이었다. 이들의 80%는 장애가 전혀 없는 신체 건강한 남성이었다. 연구 결과 농촌 노총각의 3분의 2는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결혼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카이대 천웨이민 교수는 “시골 처녀는 상대적으로 발전한 도시로 시집을 가 인생을 바꾸고 싶어 한다”면서 “농촌 총각과 결혼할 때는 거액의 차이리 외에도 도시의 아파트와 차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숙모·형수와 결혼해도 욕보다는 축하

중국청년보에 소개된 사례다. 안후이성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왕다차오라는 총각의 이야기다. 왕씨는 집이 가난해 결혼을 포기하고 살다가 31세 되던 해에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전 재산을 털어 신부를 사 고향에 돌아온다. 하지만 1주일도 되지 않아 신부는 도망가고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2년 뒤 왕씨는 한 과부를 만난다. 그 과부의 결혼 조건은 데릴사위가 돼 달라는 것이다. 고민 끝에 왕씨는 데릴사위로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장가를 든다.


중국 후난성 쌍즈현 한 마을의 ‘광군’(노총각) 대표들. 52호 225명이 사는 마을에 24명이 결혼을 못했고 30세 이하를 빼면 18명이 광군이다. 인민망


하지만 결혼 뒤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이 뒤로 넘어질 일이 생긴다. 새 신부가 외삼촌의 아내였던 것이다. 인륜과 도덕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왕씨는 주위의 질책과 힐난 대신 동정과 축하를 얻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구이저우성 어느 가난한 마을에 사는 천모씨 집안 이야기다. 천씨 집안에는 4형제가 살았다. 셋째 형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넷째는 31세가 됐는데도 장가를 가지 못했다. 집안에서는 넷째와 셋째 형수가 짝을 맺도록 했다. 넷째의 결혼비용 수십만 위안을 아끼고, 셋째 형수가 남편의 보험금을 들고 다른 곳에 시집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형이 죽었을 때 형수와 함께 사는 것을 중국에서는 방을 돌려쓴다는 의미로 ‘좐팡(轉房)’이라고 부른다.

#농촌 노총각 과잉,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될 것

남녀 성비는 여성 100에 남성 103∼107 수준이 일반적이다. 중국도 1980년대 초까지는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1982년 108.47을 기록한 후 급격하게 남초 비율이 높아지면서 2004년에는 121.18까지 치솟았다. 최근 상승세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정상 범위를 넘어서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남성인구는 7억79만명으로 여성보다 3376만명 많다. 특히 1980년에서 2010년까지 30년 동안 태어난 인구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2억9000만명, 여성은 2억5400만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600만명이나 많다. 전문가들은 1980년대 출생한 남성 가운데 10∼15%가량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한대 리옌우 교수는 현재 중국 농촌에서 20∼45세 남성 2000만명이 결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노총각은 3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광군촌(노총각 마을)에서 짝을 찾지 못한 독신 남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바이두


농촌 노총각의 과잉 현상은 높은 자살률, 도박과 성범죄의 급격한 증가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연결된다. 지난해 장시성에서는 정신지체 또는 장애여성을 유괴한 뒤 농촌에 공급하는 인신매매 조직이 검거됐다. 리수줘 교수는 “농촌의 노총각 문제는 대규모에다 장기간 지속돼 21세기 중국 사회를 짓누르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혼 이야기>

#이혼까지 미리 준비하는 미혼 여성들


중국 젊은 여성 사이에서는 결혼 전에 자신만의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이다. 남편에게는 물론 비밀이다. 결혼 후에도 계속 다닐 수 있는 탄탄한 일자리도 필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혼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돈에 얽매이지 않고 이혼에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4년 사회복무발전통계’에 빠르면 2014년 이혼 부부는 363만7000쌍이다.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이혼율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이혼율은 2.67로 2004년 1.28의 2배 이상이다. 유럽보다 훨씬 높고 서방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미국에 근접하는 수준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1월 후난성 샹시투자족먀오족자치주의 스바둥(十八洞)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때 자치주 궈젠췬 주장이 빈곤 탈출과 관련된 업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스바둥 마을에서 총각 몇 명이나 아내를 얻었느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신화망


중국의 이혼율 급증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이혼 절차가 과거에 비해 지나치게 간소화됐다. 과거 중국 부부는 이혼을 위해 소속 기관장과 지역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공개적으로 체면이 깎인다는 생각에 참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3년 국무원은 혼인등기조례를 고쳐 10위안(약 1800원)만 내면 신청 당일 이혼도 가능하게 했다.

결혼 후에도 돈 벌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도시로 나오는 사람이 늘고, SNS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불륜이 증가한 것도 이혼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칭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펑샤오보는 “이혼 소송 의뢰인 가운데 60∼70%가 혼외관계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불륜이 늘면서 ‘내연녀 퇴치사’라는 신종 직업까지 탄생했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도 또 다른 이유다. 안후이성의 이혼 변호사 류민은 “과거에는 가정폭력이나 심각한 집안일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 젊은 부부들은 사소한 말다툼 끝에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나 1990년대생은 한 자녀만 있는 가정이 많다”면서 “이들의 부모는 지나치게 자녀의 일에 끼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부모의 심한 간섭이 젊은 부부의 불화를 부채질하고, 심지어 자식에게 이혼을 강요하는 부모도 있다는 것이다.

#이혼 막기 위해 애쓰는 중국 정부

중국 정부는 섣부른 이혼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베이징, 충칭, 상하이를 비롯해 많은 성에서는 이혼등록을 하는 민정부 옆에 결혼가정지도센터를 만들어 심리학자까지 배치하고 있다. 이혼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안후이성의 경우 이혼 등기 담당자는 특별 교육도 받는다. 이혼 신청자가 제출하는 서류와 그들의 심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혼 생활이 유지될 수 있을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다. 허페이시는 전문적인 심리 상담사까지 초빙해 담당자를 보조한다.

‘이혼예약제’를 도입하는 곳도 속속 생겨났다. 이혼을 신청할 경우 바로 처리해 주지 않고 7일간의 ‘완충 기간’을 가진 뒤에야 ‘이혼 예약’ 날짜를 잡아 주는 제도다. 성과가 있었다. 윈난성 다리시의 경우 지난해 2월 제도를 도입한 뒤 연말까지 9571쌍의 커플이 이혼 예약을 했지만 이 중 47%인 4531쌍은 생각을 바꿨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 반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장시사회과학원 녜아이핑 연구원은 “정부가 이혼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장애물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할지는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녜아이핑은 “조정이나 개입은 정부가 아닌 중립적인 기관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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