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한한 집에서 태여나 배고픈 시절을 겪었기때문에 어려서 부패관리를 끔찍히도 싫어했는데 결국에는 내가 탐관이 되고말았다. 헤아릴수 없는 비애를 느낀다."
지난해 7월 뢰물수수, 매관매직 혐의로 락마한 전 하북성위 서기 주본순(周本顺)이 회한에 찬 표정으로 TV에서 공개참회했다.
중국공산당 중앙규률검사위원회가 중국중앙(CC)TV와 공동으로 제작한 '영원히 계속된다'(永远在路上)라는 제목의 반부패 다큐멘터리가 중국 전역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7일 저녁 방영된 1부는 비리로 옷을 벗은 '부패호랑이' 사건의 진행경과를 설명하면서 주본순 등이 직접 공개 참회하고 주영강(周永康) 등이 법정에서 죄를 시인하는 장면을 담았다.
총 8부작의 다큐멘터리는 2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CCTV-1 채널에서 방영된다.
제작팀은 40여건의 '부패호랑이' 사건과 관련해 22개 지역에서 70여명의 국내외 학자, 규률검사위원회의 감찰관 등과 함께 주본순 전 서기를 비롯해 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부주석 소영(苏荣), 전 사천성위 부서기 리춘성(李春城) 등 10여명의 성부급 이상 고위관리를 취재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부정부패 사건을 분석하고 감찰관들의 수사이야기를 전했다.
습근평주석을 위수로 하는 당중앙지도부 체제가 들어서서 처음으로 조사받은 현역 성위 서기였던 주본순에 대해서는 그가 사택에 보모 2명, 료리사 2명을 두고있었던 사실이 한 감찰관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됐다.
보모 한명은 전문적으로 주본순의 애완동물을 책임지고있었고 료리사들도 그의 입맛에 맞춰 고향인 호남성에서 뽑아왔다고 이 감찰관은 전했다. 이들 보모와 주방장에게 2년여동안 1백여만원의 급여가 쥐여졌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또 신중국 성립 이래 최대의 비리사범인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주영강이 지난해 6월 11일 재판정에서 "제가 저지른 범죄사실이 당의 사업에 손실을 줬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번 죄를 인정하고 후회합니다"고 진술하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2억 4676만원의 불법리득을 챙긴 혐의로 최근 사형유예 선고를 받은 전 운남성위 서기 백은배(白恩培·70세)도 언급됐다.
중앙규률검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다큐멘터리가 "2012년 11월 18대 전국대표대회(18대) 이래 습근평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중앙이 전면적인 '종엄치당'(从严治党, 당에 대한 엄격한 관리)을 '4개 전면'(四个全面) 전략의 하나로 올려놓고 당의 기강과 풍조를 엄정하게 함으로써 당심과 민심을 얻기 위한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방영의 시점에 맞춰 법원은 2년전 2억원의 현금을 집에 숨겨뒀다가 적발된 비리관료인 국가에너지국 석탄사(司)의 원 부사장 위붕원(魏鹏远)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함으로써 반부패 드라이브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붕원은 2억원의 현금을 포함해 백은배보다 많은 3억 4000만원의 금품을 뢰물로 받아챙긴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위붕원은 중국 력대 최고액의 수뢰관료로 기록됐다.
백은배처럼 위붕원에게도 감형, 가석방을 허용치 않기로 했다는 점을 중국정부는 강조했다.
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