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회적 지위가 낮고 사업환경이 렬악하지만 수입이 높은 직업을 꼽으라면 거지직업이 단연 1위를 차지할것이다.
옛날의 거지들은 입으로 불을 뿜거나 칼을 삼키면서 목숨을 걸고 돈을 구걸하였지만 현시대의 직업거지들은 “기술”로 돈을 구걸한다.
국가민정부에 따르면 거리에 나가 구걸하는 거지는 직업적인 거지집단중의 최하층에 속한다. 직업적인 거지집단은 소조장을 선거해 구역에 따라 “출근”과 구걸소득을 관리한다. 다른 거지의 구역에 가서 구걸하지 않는것은 그들만의 “구걸로선”이 있기때문이다.
얼마전 상해시사회보험국 업무일군 설매가 지하철을 탔을 때였다.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니 젊은 녀성이 아이를 업고 무릎걸음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힘겹게 다가오고있었다. 음악소리는 그녀가 멘 가방속에서 흘러나왔다.
지하철이 멈추어서자 람루한 옷을 입은 한 로인이 1원짜리 돈이 들어있는 사발을 들고 올라왔다. 그러자 젊은 녀성은 재빨리 자리를 떴다.
설매는 젊은 녀성의 팔굽과 무릎부분이 선명하게 부풀어있는것을 발견하였다. 무릎과 팔굽에 두꺼운 해면을 넣은것이 분명했다.
젊은 녀성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1원짜리 두장을 로인의 사발에 놓았다.
거지들 사이에도 “양보규칙”이 제정되여 있는가? 설매는 젊은 녀성에게 1원짜리 돈을 주면서 “왜 구걸하지 않고 내립니까?”고 물었다. 녀성은 “두마리의 호랑이가 함께 하나의 산을 지키는것은 랑비입니다.”고 말했다. 젊은 녀성의 말을 들은 설매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상해지하철 남광장에는 직업적인 거지조직이 밀집해있다. 이들은 음력설이 다가올 무렵이면 모두 감쪽같이 사라진다. 그러다가 정월대보름이 지나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의 직업적인 거지들은 4개 조로 나뉘여 서로 60m가량 사이를 두고 자리잡고있다. 이들은 “소득균형원칙”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자리를 서로 교환한다. 식사때면 음식을 가져다주는 “식사당번”이 있고 저녁이 되면 운신하지 못하는 거지를 싣고 퇴근하는 “교통당번”이 있다. 이들은 자기의 구역을 획분하고 타인이 와서 구걸하는것을 엄하게 단속한다.
지하철역의 한 집법일군은 거지들로부터 “지하철역에서 구걸하게 하면 달마다 관리비 300원을 주겠다.”는 제의까지 받은적이 있다고 밝혔다. 300원은 이곳 직업적인 거지들한테는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출근해서는 머리를 조아리며 구걸하다가 퇴근하면 고급식당에서 배를 두드리며 먹는 직업적인 거지들은 “명배우”라고 불리울만큼 뛰여난 연기력을 갖고있다.
왕씨성을 가진 거지남성은 북경시 건국문 지하철에서 불구자로 위장해 달마다 5000원가량 벌어들이고있다. 심지어 구걸해서 모은 돈으로 아빠트를 산 거지도 있다.
하지만 향후 “직업거지”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북경시에서 “교통운영안전법”이 실시되면서 직업거지들의 구걸행위가 제한을 받게 되였다.
지하철 등에서 구걸하다 적발되면 50~1000원의 벌금이 부과되기때문이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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