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귀가중이던 한 남성이 자신의 SUV(运动型多用途汽车,城市型과越野型으로 나뉨.)로 삼륜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숨진 삼륜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를 낸 SUV 운전자의 아버지라는 사실이다.
사고책임을 질가봐 두려워 달아난것이 늦게나마 병원으로 옮겼으면 살았을 아버지를 사망케 한 꼴이다.지난 18일 인민넷에 따르면 최근 산동성 하택(菏泽)시의 한 도로에서 SUV를 몰고 귀가 중이던 양씨가 삼륜오토바이를 치는 사고를 냈다.사고시각이 밤 10시가 넘어 주위가 어두컴컴한데다가 목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양씨는 자신이 사고 책임을 져야 할것이 두려워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주위가 어두워 양씨는 쓰러진 남성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밤이 늦었는데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것을 이상하게 여긴 남성의 안해가 길을 나섰다가 숨진 남편을 발견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버려진 SUV를 발견하고는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다.
가해 운전자인 양씨는 자신의 집에 숨었다가 다음날 경찰에 붙잡혔다.양씨는 경찰로부터 자신이 숨지게 한 남성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양씨는 아들이 늦게 돌아오자 마중을 나갔다가 봉변당한것으로도 밝혀졌다.남편을 잃은데다가 졸지에 아들마저 철창에 보낼 처지가 되자 양씨의 어머니는 선처를 호소한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경찰은 두 남성이 부자(父子) 관계라는 점을 떠나 엄연히 운전중 발생한 사고이므로 도로교통법 위반과 뺑소니 등 혐의를 양씨에게 적용했다.
아들마저 철창에 보낼것이 확실해진 양씨의 어머니는 남편 잃은 슬픔에 돌이킬수 없는 짓을 저지른 아들을 보며 가슴만 칠뿐이다.양씨가 사고를 낸 뒤, 쓰러진 삼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병원에 데려갔다면 결과는 지금과 조금이나마 달라지지 않았을가.
연변일보/인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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