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소황제(응석받이로 자란 외자식)들에게 다양한 ‘인생경험’을 시키려고 험한 려행을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향항 <남화조보>가 30일 보도했다.
곽동동(10세)은 지난해 아버지 곽소광과 40일 동안 미국 서부를 려행했다. 10개 주, 19곳의 국립공원, 4개 대학을 다니면서 자동차로 1만1000여㎞를 이동했다. 차만 탄 것은 아니다. 600㎞를 걸었고 잠은 텐트나 차에서 잤다. 곽소광은 “호텔은 가지 않고 일부러 불편한 음식과 숙소를 택했다”고 말했다. 부자는 그 전엔 2년 련속으로 ‘험한’ 국내려행을 다녀왔고 올여름에도 함께 이런 려행을 갈 예정이다.
곽소광이 사서 고생을 하는 리유는 분명하다. ‘한 자녀 정책’ 탓에 소황제로 자란 아들이 북경에서 누릴수 있는 편안한 생활과 관심에서 벗어나 고생을 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는 “아이는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극복해야 했다. 이를 생존경험, 고생교육이라고 부를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1979년부터 인구증가를 막으려고 '한 자녀 정책'을 유지해오다가 2016년부터 두 자녀를 허용한 상태이다.
곽동동은 려행 뒤 느낀 바가 많은듯 보였다. 그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빠도 똑같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계속 나아갈수 있었다”고 말했다. 곽소광도 “아들이 려행 중에 옷이나 전자기기 싸는 것을 도와줬고 텐트 접는 법, 차에 기름 넣는 법도 배웠다. 려행이 끝나자 한결 훈육된 아이가 됐다. (요즘엔) 일찍 일어나고 스스로 정리·정돈하며 설거지와 청소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힘든 상황을 이겨낼 근성을 길러준다는 의도를 환영하면서도 아이들의 안전과 자발적인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의 개인 차와 신체적 한계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 하루 4㎞ 걷는 것이 버거운 5살 어린이도 있지만 매일 18㎞를 걸어도 너끈한 4살 어린이도 있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남화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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