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잘 안 씻어서 냄새가 난다’, ‘중국인은 중국을 세상의 중심으로 생각한다’, ‘중국인은 과시욕이 강하다’, ‘중국인은 느리다(만만디)’, ‘중국인은 돈을 밝힌다’, ‘중국인은 패션을 모른다’ 등 중국인에 대한 편견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인이 그렇지 않겠지만 중국인에 대해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은 다수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파헤쳐 본다.
중국인은 정말 잘 안 씻고 냄새가 날까?
어학연수나 유학 등 해외 생활 도중 중국인과 룸메이트를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은 ‘중국인은 잘 씻지 않고 냄새가 난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겪은 일이기 때문에 반박할 여지가 없어 보이지만 여기에도 오류는 있다. 모든 민족에게는 고유의 냄새가 난다. 흑인, 백인 등과 방을 함께 쓴 사람들도 고약한 땀냄새 때문에 고생한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한다. 서양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톡 쏘는 땀냄새는 한국인에게는 특히 익숙해지기 어려운 냄새다.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는 일반적으로 음식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특히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수록 냄새가 심해지는데 한국인의 경우 김치, 마늘, 된장 냄새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익숙해져서 맡을 수 없지만 서양인들이 한국인에게서 김치 냄새 또는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중국인에게서는 과연 어떤 냄새가 날까?
각 나라 사람들마다 타국 사람들이 느끼는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한국인은 단연 마늘 냄새고 일본인은 간장, 중국인은 양파 및 파 냄새가 난다고 한다. 하지만 냄새가 절대 심한 편은 아니다.
중국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 역시 중국인들의 몸에서 나는 고유의 냄새가 심한 편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 소재 대외경제무역대학교에 다니는 한관규(유학생) 씨는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데 땀을 흘리고 지하철을 타면 너무 깨끗하고 시원해서 (자신의 땀냄새 때문에) 저 스스로 민망해질 때도 있어요”라고 전하며 과거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던 악취가 많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 ‘한국인, 중국인’ 냄새 덜 나는 편
영국 브리스틀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에게서 나는 땀냄새는 ABCC11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데 땀냄새가 심한 G유전자와 냄새가 덜 나는 A유전자로 나뉜다고 한다. 악취는 땀샘에서 나오는 분비물 때문에 발생하는데 G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땀 분비가 활발해 냄새가 날 확률이 훨씬 높다.
일반적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사람들이 G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고 동아시아인들은 A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중 한국인과 중국인은 G유전자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에게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과거, 지역적-종교적 이유로 잘 안 씻는 문화가 가져온 편견
역사적으로 봤을 때 중국 북부 지역 사람들이 잘 씻지 않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중국 부부 지역은 오래전부터 물이 굉장히 귀했고 추운 기후 탓으로 매일 샤워를 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일부 종교적인 이유로 매일 씻지 않는 사람 때문에 이러한 편견이 생겼을 수 있다. 중국대륙 13억 인구에서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로 인해 모든 중국인이 잘 씻지 않는다고 일반화 할 수는 없다. 그 반면 중국 남부 지역 사람들은 더운 날씨와 풍부한 수자원으로 오래전부터 매일 샤워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 궈마오에 사는 난난(楠楠•28세) 씨는 매일 샤워를 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매일 샤워를 하고 있죠. 지금처럼 더운 여름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 번 씻는 날도 많아요”라고 답했다.
이처럼 최근 젊은 중국인들을 보면 하루 2번 샤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개인위생 및 자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샤워에 대한 중국 현지인들의 말말말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샤워에 대한 말은 많다. 그중 재미있는 댓글을 추려 보았다. “중국인들은 왜 씻는 것을 싫어하는가?”라는 질문에 “일주일에 2~3회 샤워가 적당하다. 더 많이 하면 아이큐에 영향을 미친다”, “남부 지역과 북부 지역 간에 차이가 분명히 있다”, “아직 샤워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제 이런 글 좀 그만 올리자. 요즘 잘 안 씻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아직까지 이런 글을 올리냐”, “나는 매일 우유 사워를 즐긴다”라는 등의 해학적이면서도 재미난 댓글들이 달렸다.
/인민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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