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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안 받는다"… 중국 노인들, 모바일 결제 봉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9일 15시06분    조회: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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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택시, 대부분 모바일 결제… 노인들, 서툴러 10%정도만 이용 
당국, 현금결제 거부 단속나서




올 초 중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리스핀(梨視頻)에 한 할머니가 광둥성의 휴대폰 영업점에서 현금 뭉치를 쥐고 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할머니는 "휴대폰 요금 내러 왔는데 현금을 안 받는다"며 "타지에 사는 아들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요금을 못 내서 전화가 끊겨 큰일"이라고 울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뉴스 포털 메인에 소개되며 1000여 건 댓글이 달렸다. 영상 속 영업점은 지난 1월 12일부터 현금으로는 휴대폰 요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결제만 받고 있다. 할머니는 "모바일 결제는 할 줄도 모른다"며 "나를 사회에서 내쫓는 처사"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일반화되기도 전에 모바일 결제 시대로 곧장 건너뛴 중국에서 노인들이 곳곳에서 봉변을 당하고 있다. 중국의 상당수 가게는 '현금 결제 금지' 팻말을 내걸고 모바일 결제만 받는다. 식당·패스트푸드점·주유소 등 업종을 안 가린다. 위조지폐를 받을 염려가 없는 데다 매출 관리가 쉬워 고용 인력을 줄여도 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메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인구 46%(6억5000만명·2018년 기준)가 모바일 결제를 쓰고 있고, 결제 규모는 2017년 202조9000억위안(약 3경4931조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가 2004년 출시한 알리페이가 점유율 54%, 2014년 텐센트가 내놓은 위챗페이가 39%를 점유해 시장을 양분한다.

모바일 결제를 쓸 줄 모르는 중국 노인들은 택시를 잡거나 가게에 들어갈 때 "현금 내도 되느냐"고 물어본다. 대부분 모바일 결제로 요금을 받는 유료 주차장엔 아예 들어가지 않는다. 택시는 현금을 받기는 하지만 대부분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를 통해 손님을 태우고 결제를 하기에 거스름돈을 준비하지 않은 기사들이 많다.

광둥성 광저우시의 주부 리모(63)씨는 중국 관영 주간지 반다오선두(半島深度) 인터뷰에서 "얼마 전부터 시장에서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아 소액 지폐를 잔뜩 챙겨 장 보러 간다"면서 "사는 게 힘들어졌다"고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헤이룽장성의 한 수퍼마켓에서 현금 결제를 거부당한 노인 영상이 중국 인터넷에서 큰 화제였다. 셰모(67)씨가 포도를 집어들고 현금을 꺼냈으나 가게 주인이 현금 결제를 거부하자 홧김에 포도를 들고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직원에게 붙잡힌 셰씨는 "내가 가진 돈은 위조지폐가 아니다. 왜 내가 늙었다는 이유로 모욕하느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노인에게 이 나라는 지옥' '모바일 결제 모르는 노인은 장애인으로 전락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를 쓰는 노인은 10명 중 1명이 안 된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지난해 발표한 '중노년층 인터넷 생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중국 60세 이상 노인 인구 2억4090만명 중 약 2000만명(8%)이 모바일 결제 사용자다. 아이메이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중국 현금·모바일 결제 실태 조사'에서는 노인(58세 이상) 94%가 매일 현금을 들고 다니고, 39%가 '앞으로도 현금 결제를 원한다'고 답했다.

모바일 결제를 사용한다 해도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중국 쿤밍방송국은 대학 정문 앞에서 다코야키를 파는 80세 노인이 위챗페이로 돈을 받았다가 매출이 반 토막 난 사연을 보도했다. 학생들은 7위안(1200원)짜리 다코야키를 사면서 '0.1위안(17원)'과 같이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을 위챗페이로 지급하는 수법을 썼다. 위챗페이로 결제할 때 고객은 판매자의 QR코드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읽어들인 뒤 금액란에 직접 가격을 입력해 지불한다. 판매자가 입금된 금액을 바로 확인하면 돈을 적게 받을 염려가 없지만, 위챗페이 사용법이 생소한 노인들은 확인 절차를 모르거나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당국은 노인에 대한 현금 결제 거부가 사회문제가 되자 단속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어떤 개인·단위도 현금 결제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내놨다. 전국에서 주차장·식당 등 602곳이 단속됐다.

허리핑 베이징사범대 국제금융연구소장은 인터넷 매체 웨이펑망 인터뷰에서 "현금 없는 모바일 결제는 노인에 대한 차별이고 격리"라면서 "정부가 현금 유통을 강제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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