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이 이르면 올해 안에 신용 결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텐센트(腾讯)는 신용결제상품 ‘할부(分付, 임시 명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부’가 정식 출시되면 향후 조건을 갖춘 위챗 리용자는 기간 할부,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리용할 수 있게 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위챗의 신용결제 시스템은 이르면 올 4분기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위챗페이 팀은 일부 은행, 소비자 금융회사와 합작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할부’는 미립대(微粒贷, 위챗∙QQ 리용자의 온라인 소액 대출 상품)와 동일하게 신용 리스트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은행,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운영될 방침이다.
텐센트의 신용결제 상품 출시는 기존 신용결제 상품인 알리바바 산하 ‘화베(花呗)’, 경동의 ‘백조(白条)’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경동은 지난 2014년 2월 백조를, 마이진푸는 2015년 4월 화베를 정식 출범시켰다. 지난 4~5년간 이들 두 신용결제 상품은 각각 경동, 알리바바라는 IT 공룡 기업을 등에 업고 리익을 창출해 왔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백조 영업리익 잔고는 344억 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화베의 경우 지난 2017년말까지 대출 잔액이 9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용 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화베와 백조에 위챗페이까지 가세하면 오는 2020년부터 중국 신용결제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분석가는 “위챗이야 말로 화베의 ‘가장 유력한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텐센트가 더 늦게 시장에 진출한다면 말 그대로 ‘너무 늦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할부 결제 습관은 중국인들에게 빠르게 스며들고 있기 때문에 늦게 시장에 진출할수록 더 많은 자본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알리페이는 보고서에서 올해 1월까지 글로벌 리용자 수가 이미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힌바 있다. 이중 국내 사용자는 7억명에 달한다. 위챗페이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사용자 8억명을 돌파했다. 사실상 중국에 잠재된 신용결제 사용자수가 대략 8억명으로 추산되는 셈이다.
新流财经/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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