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가정원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년 전부터 도시 청년들이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고 환경 보호 의식이 점차 높아지면서부터 ‘가정원예’가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취향에 맞춰 일부 전통농업기업은 ‘베란다용 채소 키우기’ 상품을 적극 출시했다.
◆‘가정원예’ 매력에 푹 빠진 도시 청년들
정아두(27세)는 도마도와 달걀을 넣은 탕을 만들고 소왕(26세)은 박하 잎을 넣은 모히토(음료 일종)를 맛본다. ‘도시 농부’ 모임으로 알게 된 두 사람은 평소에도 집 베란다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들을 리용해 요리를 한다.
토보(淘宝)가 발표한 ‘2022 가정원예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토보와 티몰에서 판매된 각종 채소 씨앗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구매자 수도 3년 련속 100% 넘게 증가했으며 특히 ‘95후(1995-2000년 출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아두가 가정원예에 흥미를 느끼게 된 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베란다에서 오이, 수세미, 도마도 등 10여 종을 키우고 있고 일부는 이미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술과 료리를 좋아하는 소왕은 베란다에서 박하, 로즈메리 등을 키우고 있다. 그는 “잘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그릇을 화분으로 사용하고 비옥한 퇴비를 만들기 위해 지렁이도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쓰고 남은 커피 원두 찌꺼기를 지렁이 먹이로 주고 있다.”며 직접 채소를 기르며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원예’ 시장 규모 상당
정아두가 지난 2년간 구입한 비료, 씨앗, 효소 등은 모두 채소 재배를 위한 필수품이다. 그가 현재 사용하는 물뿌리개도 벌써 3개째다. 가정원예을 위한 선반도 따로 만들었다.
‘2022 가정원예 보고서’에 따르면 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 인기가 높아지면서 씨앗 이외에도 유기질 영양토, 삽, 물뿌리개 등 관련 상품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스마트 가정원예 기기도 올 들어 판매량이 늘었다. 토보와 티몰의 경우 스마트 가정원예 기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고서는 가정원예 산업 관련 국내 시장 규모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통농업 기업도 가정원예 사업에 속속 뛰여들고 있다. 중경의 한 업체가 지난해 내놓은 가정원예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판매액을 달성했다. 업체는 올해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50%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기간 젊은 층의 수요 증가를 여실히 느낀 업체 관계자는 “젊은 층의 수요를 기반으로 가정원예 제품을 개선했다.”며 “모종과 비료, 재배 도구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들고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하는 등 쉽게 가정원예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나라의 도시화률이 높아지면서 가정원예 이 ‘도시 농업’의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며 시장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신화사/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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