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은 연변사람들에게 볼거리풍년이다. 오전엔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민속촌에 가서 진달래구경을 즐기고 오후엔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연변팀의 경기를 관람하는 즐거운 코스가 주어진것이다.
빠르게 찾아온 봄을 맞아 연길은 진달래가 거의 지는 시절이지만 진달래민속촌의 진달래언덕에는 꽁봉오리가 한창이다. 진달래촌의 현원극촌장에 따르면 26일이면 흐드러지게 만개한 진달래꽃과 전통가옥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촌과 진, 시에서 준비한 여러가지 문예공연과 지방특산물전시, 전통음식전시, 사진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달래광장과 진달래촌전시중심에서 이어지며 점심이면 민속촌의 지정된 농가에서 농가전통음식을 즐길수 있다.
따스한 봄날에 혹은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진달래민속촌에 가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것도 별멋이겠지만 이날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연변사람들을 불러들인다. 바로 연변팀 대 중경력범간의 경기다.
지난 19일 1대0으로 신강팀에 첫승을 거두면서 신심회복에 저곡탈출을 이루어낸 연변팀이 현재 5위를 달리고있는 중경팀과 자웅을 겨루게 된것이다. 첫 홈장경기에 만여명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승리의 희열을 함께 나누었다. 그날 고향의 축구팀을 아끼는 팬들은 서로서로 승리소식을 전하며 다음 경기에도 꼭 경기장 관람석에서 만날것을 약속했다.
한사람한사람이 모여 만명이 되고 한사람한사람의 목소리가 합쳐 함성이 되고 하나하나의 박수가 모여 우뢰가 되는 법이다. 경기장에 달려와 응원하는 팬들자체가 선수들에겐 커다란 힘이 되고 고향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의 몸에서 백배의 힘과 용기로 나타난다.
26일, 오전엔 진달래촌에서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긱하고 오후엔 그 기운을 연변팀 선수들에게 주자!
(연길-서성 54킬로메터,진달래촌-룡정-조양천-연길시인민경기장 50킬로메터)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