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사회연구소 주최
재외한인사회연구소가 오는 19일 '뉴욕 조선족의 민족 유대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퀸즈 지역에 조선족 이민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 세미나에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아시안 커뮤니티를 연구해 온 민병갑 재외한인사회연구소 소장(퀸즈칼리지 사회학과 교수)가 토론을 진행한다.
민 교수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조선족들이 한국 또는 중국 이민자와는 비교적 낮은 사회적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2009년 보고서 '뉴욕시 중국·한국·인도 이민자의 민족 유대감'에서 발표했다.
반면 조선족들 대부분은 한국 문화 보유·유지 정도가 높으며 자신들이 속한 조선족 사회 내에서도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족들이 가지는 한국의 '문화적 유대감'은 깊지만 한인 이민자 또는 한국인들과의 '민족적 유대감'은 얕다는 것이다.
민 교수는 "한인들이 '한민족' 이라는 한국 특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로 높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조선족과 한인 이민자들이 비슷한 문화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한인들과 낮은 인종 유대감을 형성하는 이유는 조선족들에게 한민족이란 '남한'보다는 남북이 분단되기 이전인 '조선'을 대상으로 정의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이 축구 경기를 한다면 조선족들 대부분이 중국팀을 응원할 것이라는게 민 교수의 연구 결과다.
조선족 특유의 민족 유대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민 교수는 이에 대해 "조선족들이 모국인 한국보다는 자신들의 조국인 중국에 강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소장 김광석)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세미나는 오후 6시30분 부터 8시30분까지 플러싱 KCS 강당(35-56 159 스트릿)에서 열린다. 718-997-2810.
뉴욕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