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청일도》영광의 우승...2만원의 상금 주인에게 선물
2014 중국두만강문화관광절의 중요한 행사의 하나인 제8기 《이동컵》투우경기가 연변주내 각지에서 모여온 황소들의 이틀간 불꽃튀는 힘대결끝에 23일 막을 내렸다.
련속 6년간 도문의 소싸움 진행을 맡은 《인기사회자》장소군(張紹君)은 《이번의 소싸움은 영예를 위한 싸움, 생사를 건 싸움, 복수에 불탄 싸움, 금전을 위한 싸움이였다》며 이 《네가지 싸움》에 깃들어있는 이야기들을 구수하게 엮어 소싸움현장의 재미를 더했다.
소싸움을 구경나온 아마추어 《스포츠평론가》들은 이번 소싸움의 결과를 신진들이 로장들을 꺼꾸러 뜨린 《브라질월드컵》을 닮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이번 《이동컵》소싸움은 명실공히 지난해 《4강》에 들었던 황소들이 몽땅 자리에서 《이동》되고 예상외의 소들이 우승부터 4등까지 차지했기때문이다.
경기결과 1등에 왕청현 동광진 동광촌 농민 왕기(王奇)가 기르는 8살짜리 황소인《왕청일도》(汪淸一刀)가 모든 적수들을 강인한 힘과 드팀없는 용기로 주눅들게 하고 단연 2만원의 상금을 주인한테 선물했다. 왕기는 자기의 소가 1등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면서 평소 부림소로 키우고있는 소가 특별히 건장하고 힘꼴이 좋아서 이번에 소싸움 경기에 참가시켰을뿐 전문적인 소싸움훈련이나 경기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소싸움경기 2등은 도문시 월청진 집중촌의 채학범이 기르는《무적금강》이 차지해 1만원의 상금을 탔으며 3등은 도문시 석현진 춘화촌 김봉현이 기르는 《흑선풍》이 차지해 5000원의 상금을, 4등에 연길시 소영진 장동촌 왕회문이 기르는 《연변패왕》이 차지해 상금 3000원을 타갔다.
이번 《이동컵》소싸움에는 연변주내에서 온 23마리 연변황소와 프랑스혈통의 흰색잡종소 한마리가 참가해 불꽃튀는 힘과 용기대결을 펼쳤다. 23일, 소싸움 결승전에 앞서 도문시 4개 향진에서 온 《미모우》(美母牛) 암소들이 아름답게 단장한채 관중들에게 선보여 소싸움경기에 이채를 더했다.
길림신문/오기활 안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