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정률성과 공목의 또 다른 이야기 들어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29일 15시37분    조회:19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공목의 부인 오상(吴翔)녀사를 만나

정률성의 부인 정설송이 보내온 편지를 보이고있는 오상할머니, 그는 이 편지에 정설송의 필치가 담겨있다며 소중히 간직하고있었다.

25일,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주최로 장춘에서 펼쳐진 《정률성탄생 100주년기념행사》에 특별요청인으로 참석한 공목(公木)의 부인 오상(吴翔,89세)할머니는 련며칠 격동의 마음을 금할수 없다며 27일 기자에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정률성과 공목의 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었다.

정률성과 공목의 첫 합작

한수의 노래가 흥행하려면 작곡, 작사가 모두 중요하다. 오상할머니는 《작사는 심장, 작곡은 날개》라며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1938년 8월, 진수군구에서 선전사업을 하던 공목(1910년-1998년)은 당조직의 파견으로 정률성이 있는 연안으로 가게 된다. 그는 연안 항일군정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였고 채 졸업하기도 전에 항일군정대학 문공단에서 전직 작사자로 있다가 얼마후 항일군정대학 정치부 선전과에서 시정정책교육간사를 하게 된다.

그해 년말, 정률성 역시 항일군정대학 정치부 선전과에 파견되여 음악지도를 맡게 되면서 공목과 한 토굴집에 배치받게 된다.

어느 하루, 정률성은 공목의 필기장에서 우연히《야밤초병송(子夜岗兵颂)》이라는 짤막한 시에 매료되게 된다. 그는 인츰 이 시에 곡을 맞춘후 공목앞에서 중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선률인가!》 공목은 놀라움과 기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정률성과 공목은 격동의 심정으로 손을 꼭 잡고 첫 합작에 한참동안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사람은 작곡가, 한 사람은 작사자. 공동의 혁명리상, 공동의 창작리념은 둘로 하여금 전투우의를 맺게 한다.

그후부터 정률성은 공목의 필기장에 쓴 매 하나의 원고를 샅샅이 훑으며 매수의 시에 음악의 날개를 달아주군 하였다. 지어 2백행에 달하는 《가람의 노래(岢岚谣)》에도 말이다.

《정률성탄생 100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한 공목의 부인 오상(오른쪽)

돌을 악기로 삼아 창작한 《팔로군대합창》

1939년, 정률성과 공목은 항일군정대학에서 선성해가 창작한 《황하대합창》을 듣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정률성은 공목에게《당신은 전방에서 전쟁생활을 겪어봤기에 팔로군을 위한 가사를 써보세요. 우리 함께 팔로군대합창을 만들어봅시다.》,《대합창이 뭔가?》,《당신은 이미 <야밤초병송>을 창작하였잖습니까? 이제 7곡을 더 창작하고 내가 곡을 만들고…》 정률성은 공목한테 대합창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알았어. 바로 하자구!》 둘은 정식으로 《팔로군대합창》의 창작에 들어갔다.

합창은  《군가》, 《행진곡》, 《즐거운 팔로군》, 《야밤초병송》, 《기병가》, 《포병가》, 《군민은 한집식구》, 《팔로군과 신사군》 등 8수로 구성되였다. 공목의 술회에 따르면 《과거 내가 창작한 시에 정률성이 작곡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률성이 미리 구상한 곡에 근거해 내가 작사했다.》였다.

정률성은 가사가 완성되는 족족 바로 창작에 들어갔다. 하지만 악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률성은 때로는 책상을 두드리다가 때로는 흥얼거리다가 때로는 무릎을 치면서 박자를 맞추었다.

그러다 인츰 공목의 창작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그는 슬그머니 토굴집을 나와 산비탈로 올라가 창작을 하기 시작했다. 산비탈에 올라간 그는 큰 돌, 작은 돌을 모아놓고 돌과 돌을 마주쳐보며 창작에 몰입했다.

공목은 밤늦게 돌아오는 정률성의 손가락이 멍들거나 손에 피자국이 있음을 자주 보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고 물어보니 한손에 돌을 쥐고 돌을 친다는것이 창작에 몰입하다보니 자주 돌에 손을 치게 되였다는것이다.

이렇게 가사에 날개가 돋쳤다. 《팔로군대합창》은 항일군정대학에서 불려지고 이어 기타 대학교와 부대들에서도 불려졌다. 노래는 연안을 벗어나 전선으로 적후로 퍼져나갔다.

연안은 《팔로군대합창》으로 들썽했다. 특히 이중의 《팔로군행진곡》은 그 박력감으로 듣는이로 하여금 전률을 느끼게 한다. 《전진 전진 전진/ 우리의 대오 태양 따라… 자유의 기발 높이 날리자…》

오상할머니는 《두분은 완벽한 파트너, 상상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하였다. 여건이 안돼 두분이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유감이다.》며 《우리의 후대들이 지금의 행복한 세월을 소중히 여겨 조국에 공헌할것》을 희망했다.

길림신문 최화기자



 

Total : 1576
  • 아이를 사랑하는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수 있는 제2회 연변생태문화절이 2014년 9월 20일에 공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생태문화절은 "우리 후대들이 살아갈수있는 좋은 환경과 쓸만한 자원을 마련해주어 우리의 후대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데 취지를 두고 '환경보호, 자원절약, ...
  • 2014-09-11
  •   9월9일 오후, 교사절에 즈음하여 반금시민족문화예술관에서는 반금시조선족학교에 성대한 문예성찬을 선사하였다. 이날 시민족문화예술관 무용대에서는 알심들여 준비한 11개의 문예절목을 공연하여 열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예절목에는 학생들의 심신을 도약시키는 류아빈가수의 “조국 위해 석유를 바치네...
  • 2014-09-10
  • 아주경제 = 국내 거주 중국 청소년들과 한국 청소년들이 한국과 중국에 관한 시사, 교양, 역사, 문화 등 여러 분야별 퀴즈를 풀며 상대국의 생활과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중국 동포들의 모임인 ‘중국조선족대모임’은 오는 14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한·중 청...
  • 2014-09-10
  •   ▲ 지난 7일 열린 '제1회 중국동포민속문화 대축제'에 1만 5천여 명의 중국동포가 참석해 추석 명절을 기념하는 문화축제를 즐겼다.   제1회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 성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매년 추석 전일을 ‘중국동포의 날'로 제정 한민족의 전통명절을 맞아 지난 7일 여의...
  • 2014-09-10
  • 김광호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옥희, 최선화가 극본을 쓴 영화 “사과배 사랑”이 룡정 만무과원에서 크랭크인(영화촬영을 처음 시작하는것을 말함)을 했다. 5일, 영화 “사과배 사랑”측은 룡정에서 주연배우 전관빈(연변대학예술학원 연극학부 졸업), 박해연(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 졸업), 리용...
  • 2014-09-05
  • 3일,《문화로 재부를 창조하고 예술로 생활을 아름답게 가꾼다》를 주제로 한 제1회 중국(연길)민간예술박람회가 연길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였다. 중국수집가협회와 길림성수집가협회에서 주최하고 연길국제회의전시예술쎈터와 길림민간예술박람전시봉사유한회사가 개최하는 이번 민간예술박람회는 3일부터...
  • 2014-09-04
  •  《진소화와 12간지》싸인회 가져 2일, 주당위 선전부와 성우정회사 연변분회사에서 손잡고 개최한 제2회 연변진귀우표소장문화절 및 《진소화와 12간지》싸인회가 연길시 백산호텔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진귀우표상품, 12간지우표상품, 황금속우표상품 등 우표들이 전시된가운데 광범한 우표수집애호가 약 50...
  • 2014-09-04
  • 《인간과 동물》의 저자, 한국 저명한 동물행동학자 최재천박사는 《행복한 동물학자의 삶》이라는 글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자연에서 배운다, 알면 사랑한다.》 그렇다. 화친, 속결, 기권, 불복, 결투, 그리고 이변으로 마무리해 브라질 《월드컵》라고 불린 2014 두만강문화관광축제 도문 제8기《 이동컵》...
  • 2014-09-03
  • 2014년 9월 2일 저녁 6시 30분부터 중국조선족미인선발대회 제1기 발대식이 연길 고려원식당에서 "미스월드코리아 차이나 서포터즈"라는 모임하에 거행되였다. 본 발대식은 대회 전 3일간의 합숙을 통하여 우정을 다진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주기적인 만남을 통하여 지속적인 우정을 나누고 특히 미스월드의 정신인 사회봉사...
  • 2014-09-03
  •        (흑룡강신문=하얼빈) “민족문화를 널리 알리고 아나운서와 사회자 인재를 발굴”하는데 취지를 둔 전국조선어 아나운서, 사회자경연이 2014년 9월 2일 정식 가동됐다. 이번 경연은 중앙인민방송국 민족방송센터와 길림성 민족사무위원회, 연변조선족자치주 선전부에서 공동...
  • 2014-09-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