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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률성과 공목의 또 다른 이야기 들어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8월29일 15시37분    조회: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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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목의 부인 오상(吴翔)녀사를 만나

정률성의 부인 정설송이 보내온 편지를 보이고있는 오상할머니, 그는 이 편지에 정설송의 필치가 담겨있다며 소중히 간직하고있었다.

25일,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주최로 장춘에서 펼쳐진 《정률성탄생 100주년기념행사》에 특별요청인으로 참석한 공목(公木)의 부인 오상(吴翔,89세)할머니는 련며칠 격동의 마음을 금할수 없다며 27일 기자에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정률성과 공목의 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었다.

정률성과 공목의 첫 합작

한수의 노래가 흥행하려면 작곡, 작사가 모두 중요하다. 오상할머니는 《작사는 심장, 작곡은 날개》라며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1938년 8월, 진수군구에서 선전사업을 하던 공목(1910년-1998년)은 당조직의 파견으로 정률성이 있는 연안으로 가게 된다. 그는 연안 항일군정대학에서 공부하게 되였고 채 졸업하기도 전에 항일군정대학 문공단에서 전직 작사자로 있다가 얼마후 항일군정대학 정치부 선전과에서 시정정책교육간사를 하게 된다.

그해 년말, 정률성 역시 항일군정대학 정치부 선전과에 파견되여 음악지도를 맡게 되면서 공목과 한 토굴집에 배치받게 된다.

어느 하루, 정률성은 공목의 필기장에서 우연히《야밤초병송(子夜岗兵颂)》이라는 짤막한 시에 매료되게 된다. 그는 인츰 이 시에 곡을 맞춘후 공목앞에서 중국어로 노래를 불렀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선률인가!》 공목은 놀라움과 기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정률성과 공목은 격동의 심정으로 손을 꼭 잡고 첫 합작에 한참동안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한 사람은 작곡가, 한 사람은 작사자. 공동의 혁명리상, 공동의 창작리념은 둘로 하여금 전투우의를 맺게 한다.

그후부터 정률성은 공목의 필기장에 쓴 매 하나의 원고를 샅샅이 훑으며 매수의 시에 음악의 날개를 달아주군 하였다. 지어 2백행에 달하는 《가람의 노래(岢岚谣)》에도 말이다.

《정률성탄생 100주년기념행사》에 참석한 공목의 부인 오상(오른쪽)

돌을 악기로 삼아 창작한 《팔로군대합창》

1939년, 정률성과 공목은 항일군정대학에서 선성해가 창작한 《황하대합창》을 듣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정률성은 공목에게《당신은 전방에서 전쟁생활을 겪어봤기에 팔로군을 위한 가사를 써보세요. 우리 함께 팔로군대합창을 만들어봅시다.》,《대합창이 뭔가?》,《당신은 이미 <야밤초병송>을 창작하였잖습니까? 이제 7곡을 더 창작하고 내가 곡을 만들고…》 정률성은 공목한테 대합창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알았어. 바로 하자구!》 둘은 정식으로 《팔로군대합창》의 창작에 들어갔다.

합창은  《군가》, 《행진곡》, 《즐거운 팔로군》, 《야밤초병송》, 《기병가》, 《포병가》, 《군민은 한집식구》, 《팔로군과 신사군》 등 8수로 구성되였다. 공목의 술회에 따르면 《과거 내가 창작한 시에 정률성이 작곡을 했지만 이번에는 정률성이 미리 구상한 곡에 근거해 내가 작사했다.》였다.

정률성은 가사가 완성되는 족족 바로 창작에 들어갔다. 하지만 악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정률성은 때로는 책상을 두드리다가 때로는 흥얼거리다가 때로는 무릎을 치면서 박자를 맞추었다.

그러다 인츰 공목의 창작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그는 슬그머니 토굴집을 나와 산비탈로 올라가 창작을 하기 시작했다. 산비탈에 올라간 그는 큰 돌, 작은 돌을 모아놓고 돌과 돌을 마주쳐보며 창작에 몰입했다.

공목은 밤늦게 돌아오는 정률성의 손가락이 멍들거나 손에 피자국이 있음을 자주 보았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고 물어보니 한손에 돌을 쥐고 돌을 친다는것이 창작에 몰입하다보니 자주 돌에 손을 치게 되였다는것이다.

이렇게 가사에 날개가 돋쳤다. 《팔로군대합창》은 항일군정대학에서 불려지고 이어 기타 대학교와 부대들에서도 불려졌다. 노래는 연안을 벗어나 전선으로 적후로 퍼져나갔다.

연안은 《팔로군대합창》으로 들썽했다. 특히 이중의 《팔로군행진곡》은 그 박력감으로 듣는이로 하여금 전률을 느끼게 한다. 《전진 전진 전진/ 우리의 대오 태양 따라… 자유의 기발 높이 날리자…》

오상할머니는 《두분은 완벽한 파트너, 상상을 초월한 우정을 과시하였다. 여건이 안돼 두분이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유감이다.》며 《우리의 후대들이 지금의 행복한 세월을 소중히 여겨 조국에 공헌할것》을 희망했다.

길림신문 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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