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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전통악기 "가야금"에 푹 빠진 쌍둥이 연주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15일 09시05분    조회: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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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도문시에서 펼쳐진 두만강문화관광축제에서 이채로운 가야금연주를 선보인 쌍둥이형제.가야금과 쌍둥이형제라는 호기심에 취재를 약속했고 9일 연길시 청년광장에서 이들 형제와 어머니 현화씨를 만났다.

흑룡강성 가목사태생인 최성남, 최성용형제가 녀성이 많이 다룬다는 가야금에 매료된지 꽤 된다. 이들 형제가 가야금을 시작하기는 16살 때, 그전까지는 고쟁(古筝)에 더 익숙했다.

소학교 4학년때부터 학교 고쟁써클에 참가했고 학교와 학원을 전전하며 고쟁을 배웠다. 초중 1학년을 마치자 아예 학업마저 포기했다. 석달동안 흑룡강성가무단 고쟁연주자 장송한테서 배우다가 그의 추천으로 료녕성가무단의 국가 1급연주원 엽신룡의 제자로 되여 3년간 가목사와 심양을 오가며 왕복구학의 길을 거듭했다. 그간 아버지가 세상뜨고 어머니 현화씨가 실업당하는 아픔도 이어졌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이들의 노력으로 2004년 2월 심양에서 펼쳐진 전국음악등급시험에서 고쟁의 최고급인 “9급증서”를 받고 그간 흑룡강성에서 펼쳐진 콩클에서 수차 금상을 수상하는 등 최성남, 최성용의 고쟁실력은 놀라운 제고를 가져왔다.

이처럼 고쟁에 실력을 갖추었던 쌍둥이형제는 “아리랑”을 연주곡으로 받으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산재지역에서 살아오면서 조선족음악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이들은 결국 “아리랑”의 정서를 찾아 연변으로 향했다.

그번 걸음에 조선 평양음악학원 가야금학부 학부장인 김경숙교수를 만났고 그녀로부터 민족악기를 추천받았다.현화씨도 민족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싶었다. 두 형제는 고쟁에 대한 애착을 가슴에 묻어두고 기초부터 시작해 가야금에 전념했다.이번에도 이들 모자는 가목사와 연변을 오가면서 가야금을 배웠다. 남들처럼 매일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수 없었기에 이들은 대신 남들보다 갑절 되는 련습을 거듭했다.두 아들의 뒤바라지를 하면서 현화씨는 가목사에 있던 집을 모두 팔아버렸다.

이들 형제는 지난 2009년 5월, “가예”컵 기악콩클에서 가야금중주로  1등상을, 그해 7월 CCTV 제2회 민족기악콩클 흑룡강지역콩클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뿐만아니라 2010년에는 북경에서 펼쳐진 제7회 쌍둥이문화축제에서 최우수재능상을 받고 10월에 CCTV의 “해피 딕셔너리(开心辞典)”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위민감독의 영화 “김치”에 출연해 상모춤을 보여주기도 했고 북경 제10회 쌍둥이문화축제에서 최고상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4년, 심양음악학원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었지만 만약 당시 심양음악학원에서 공부했다면 가야금을 접할수 없었을것이라며 가야금을 연주하는 지금이 좋은듯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가야금과의 인연은 이들을 상모, 퉁소, 북 등 민족악기와의 인연까지 맺어줬다. 2008년부터 두 형제는 상모를 배우기 시작했고 요즘은 형 최성남은 북에, 동생 최성용은 퉁소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올해 이들 형제는 스물다섯살. 동년배들이 직장생활에 바삐 보낼 때 이들은 민족예술에 대한 집착때문에 바삐 보낸다. 학력이나 경력 대신 실력이라며 더 높은 수준을 위해 나아갈 예정이다. 이들의 뒤에는 믿음직한 어머니가 항상 따라나선다.

연변일보 글·사진 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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