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말 솜씨를 겨루는 '제10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열린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는 2002년부터 한글과 한국어 글짓기, 이야기, 노래, 피아노 등 네 부문에서 경연을 펼쳐왔다.
경연에는 중국 내 조선족과 재중 한국인 소학생, 초·중생뿐만 아니라 우리말에 관심 있는 타민족 어린이도 참가할 수 있다.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관계자는 "우리말과 우리글로만 진행되는 유일한 조선족 전국 행사로 헤이룽장성 외에도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네이멍구(內蒙古) 등에서도 참가자들이 몰려 해마다 예선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 지역에서 참가한 700여 명의 조선족 어린이 가운데 4개 부문에 걸쳐 15명씩 선발된 60명이 20일부터 열리는 본선에서 솜씨를 뽐내게 된다.
이야기와 글짓기 결선은 흑룡강조선어방송국, 노래 부문 결선은 하얼빈음악홀, 피아노 부문 결선은 조선족예술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21일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후원을 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맘껏 발산하는 흥겨운 자리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