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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국-중국 동북 3성 공공외교포럼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롯데백화점 선양점에서 열린 에서 양국 전문가들이 민간 우호 증진 및 여론 위기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4.12.5 smj@yna.co.kr |
선양 총영사관 '한국-중국 동북 3성 공공외교포럼' 개최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한·중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양국의 주류 언론 매체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이 5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개최한 '제2회 한국-중국 동북 3성 공공외교포럼'에 참석한 한·중 학자와 정부 관계자 등은 '인터넷 시대'의 양국 관계에서 언론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의 김철(金哲) 소장은 "양국 국민간 이해를 강화하고 친선을 증진하는 데 언론 매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향력이 큰 주류 매체들은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한반도 관계에 정통한 동포학자인 김 소장은 "주류 매체들이 풍부한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면 양국 국민 사이에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과장·왜곡된 인터넷상의 정보 전파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봉섭 선양 총영사는 "한·중 정부는 수년 전부터 인터넷과
SNS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공식
SNS 계정 운영과 파워블로거 대상 홍보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총영사는 "한·중 사이에는 서해상 어업문제를 비롯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많은 현안이 잠복해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 남아 있는 오해를 해소하고 서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널리 전파하는 데 지혜를 모은다면 한·중 갈등이 적정선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린대 공공외교학원 류더빈(劉德斌) 원장은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하면서 갈수록 더 많은 중국인이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를 만나고 한·중 관계와 관련된 소식들을 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터넷상의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오피니언 리더가 부족해 이에 대한 정부와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원장은 "현재 한·중 관계는 냉전시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불필요한 오해나 충돌을 최소화하려면 양국이 지역과 국제 문제에서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할 공동의 가치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고 양국 젊은이들의 오프라인 교류를 늘리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양 총영사관이 한·중 관계 발전의 기반 구축과 여론 확산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날 포럼에는 양국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