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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타고 저 불고" 칠순나이 시조창 노을에 물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2월18일 08시01분    조회: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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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타고 저 불고 후루병 차고 불로초 메고~”

16일 오후,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연길시 철남의 민속풍속원 입구로부터 한참 들어가니 노래소리가 백년가옥에서 은은히 들려왔다. 현관문을 떼자 난풍기를 돌리고 전기온돌을 켠 방에 10여명 할머니(민요사랑동호회 회원)들이 벽에 걸려있는 악보를 보면서 한 녀성의 지휘에 맞춰 톤 조절을 하면서 시조창 (時調唱)을 부르고있었다.

앞에서 지휘를 하는 분이 바로 연변시조창단 민요사랑동호회 회장 강금자(67세)씨다.

“퇴직뒤 저도 모르게 허전함이 들더라구요. 마침 라지오방송에서 민요를 배워주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방송시간에 맞춰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후에는 예술학원의 김순희선생님과 전화자선생님한테서도 배웠어요. 노래를 부르고나면 행복감에 빠져 이곳 저곳 아프던곳도 말끔히 사라지는 같았어요. 그래서 젊은 시절에 음악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주변의 친구들을 동원해 함께 민요를 배우기도 하고 제가 노래를 배워주기도 했지요.”

연길시전지공장에서 퇴직한 강금자씨는 민요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강금자씨는 또 시조창을 접하게 되였으며 한국에 나가 석달간 배우는 기회도 갖게 되였다.

“처음에는 귀에 거슬려 외면하기도 했지만 어느 한순간 저도모르게 점점 그 마력속에 빠지게 되였습니다." 더욱이 시조는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 교훈이 담긴 시문과 곡조가 합쳐진 예술로써 정서함양과 교육적 효과가 크다면서 강금자씨는 연변 시조창 보급에 작은 힘이나마 된다는 생각에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5년을 하루같이 동호회를 이끌어온 강금자회장은 가정 주부로서 집안에 손이 갈 곳이 많았으나 회원들의 요구라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혼신을 다했다. 그녀는 회원들을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한편 대형 행사에도 동호회회원들을 출연시켜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내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올해만 해도 동호회 회원들은 강회장의 인솔하에 연길광장문화활동에 12차례나 참여했고  TV프로에도 6차례 출연했다.

“이 추운 한겨울에도 저희는 북과 복장, 소도구를 메고 양로원 여섯곳을 찾아가 위문공연을 펼쳐 로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 회원 박옥란할머니는 강금자회장의 출중한 조직력을 치하하며 보람있는 일들을 많이 했다고 자랑했다.

이들 회원들은 중국조선족과외가수민요콩클, 연변노래대잔치, 연길아리랑방송 10대가수 등 행사에 출연해 절찬을 받았다. 강금자회장은 수상 받은 2800여원에 달하는 음향기기를 동호회에 내놓았고 장덕군 회원도 상으로 받은 전기장판을 동호회에 내놓기도 했다.

“성 쌓고 남은 돌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우울할때도 있었으나 강금자회장을 비롯한 여러분들과 함께 어울려 노래하니 희열을 느끼고 성격도 너그러워져 부부감정도 더 깊어지는듯 합니다.”

회원들이 시조창에 대한 애착과 열정은 사뭇 뜨거웠다.

“여름철이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우리가 한복 차림으로 이곳에서 부르고 추는 민요, 시조, 북춤을 보고 흥에 나서 함께 춤추고 사진, 동영상 찍어 친우들한테 보내기도 하지요. 비록 30여명밖에 안되는 회원이지만 우리민족의 얼이 깃든 가락을 방방곳곳에 전파 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류영숙회원의 긍지에 찬 목소리였다.

“동불사에서 차를 네번 바꿔 타고 도시락을 사들고 다니는 회원들도 있습니다.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따라주기에 저도 힘이 솟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민요, 시조, 장단을 통해 젊음과 활기를 찾고 또 이를 널리 보급하는 선줄군이 되기에 노력하렵니다.”

강금자회장은 얘기를 마치면서 회원들과 시조창을 계속 불렀다.

연변일보 글·사진 최미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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