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기 작가. 위대한 광초 偉大的狂草
재중교포 작가 '최헌기 崔憲基' 전이 오는 20일부터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1962년 길림성에서 태어난 최헌기는 중국 국적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이산의 작가로,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경계에서 살아온 자신의 삶을 회회와 설치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헌기의 회화, 설치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최헌기의 작품에는 중국 내 소수민족으로서 정체성의 혼란과 새로움에 대한 모색의 흔적이 드러난다. 더 나아가 자신이 받아온 사회주의 교육에 대한 회의와 급격한 현대화에 따라 모두가 겪는 아노미를 보여준다.
1관은 1990년대 '자화상 시리즈'와 회화를 통해 작가의 예술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 2관은 서구문화가 범람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작품을 전시한다.
19일 오후 2시에는 중국 현대미술 평론가들과 함께 최헌기의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문의: 02-737-8643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