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사장 박노황)는 10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조선족 대표 미디어인 흑룡강신문(사장 한광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국 동포 언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61년 중국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에서 창간한 흑룡강신문은 일간·주간지를 발행하면서 인터넷TV CCTV.COM의 한국어 방송을 제작하는 등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중국 동포 언론사다.
협약식에 연합뉴스에서는 박노황 사장, 심수화 마케팅담당 상무, 김장국 정보사업국장이 참석했고 흑룡강신문에서는 한광천 사장, 나춘봉 서울지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 사장은 "한국의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협약 체결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돼 기쁘다"며 "신문과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조선족 언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연합뉴스는 흑룡강신문에 기사와 사진 등 뉴스 콘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선족 사회·역사·문화 등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공동 취재와 언론인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기자 연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흑룡강신문이 제작하는 CCTV.COM의 한국어 방송과 24시간 뉴스채널인 연합뉴스TV와의 교류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앞서 한 사장 등 흑룡강신문 일행은 연합뉴스 편집국과 연합뉴스TV 스튜디오 등을 돌아보며 연합뉴스 측 관계자와 기사 작성 및 방송 제작의 최근 흐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약은 연합뉴스와 재외동포재단이 손잡고 중국 동북 3성에서 한글로 발행되는 동포 언론사와의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벌인 현지 실태 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