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국영 CCTV.com의 한국어 방송을 운영하는 흑룡강신문사(사장 한광천)가 120여 년 전 우리 선조가 중국에 이주해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온 민족 고유 음악의 원류를 찾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다.
이 신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 동북아호텔에서 다큐멘터리 제작과 관련한 제1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한광천 사장, 학성은 베이징9가 미디어 이사장, 리암 하얼빈동북영화제작공사 이사장을 비롯해 연변대 예술학원의 리훈 부원장과 강춘화·장익선·한룡길 교수, [removed][removed][removed] [removed][removed][removed]
이들은 다큐멘터리 제목을 '조선구가'(朝鮮九歌)로 정했다. 조선구가는 대표적인 노래 9수를 의미한다.
또 내용은 제1편 프롤로그, 제2편 궁중의식 음악, 제3편 양반 계급의 음악, 제4편 타령(민족의 정서), 제5편 판소리, 제6편 민요(민족의 풍속), 제7편 전통춤, 제8편 기악곡(병창과 산조), 제9편 에필로그 등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광천 사장은 "자연재해와 일제 침략 탓에 살 길을 찾아 중국에 이주한 조선족의 전통음악을 발굴·정리하는 것은 더는 미뤄서는 안 될 역사적인 사명이고, 앞으로 제작할 다큐멘터리는 중국에 정착한 조선족들의 삶의 현장을 재조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3월까지 자료 수집 및 토론회를 거쳐 제작 준비를 완료하고, 2017년 2월까지 촬영 및 후반작업을 마친 뒤 3월부터 한국어 방송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