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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시 조선족 '우리 노래자랑' 화끈하게 펼쳐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10일 16시50분    조회: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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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시 조선족들의 우리 노래 자랑 모임
 
천진시 조선족 상회 하서구분회,동려구분회의 주최하에 지난 12월 5일 “천진시 조선족 제2차 우리 노래 자랑”이 제2문화궁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오전의 예심에 합격한 20명의 선수들이 유치원 어린이들로부터  80여세되는 할머니에 이르는 800여명의 관중 및 가족들 앞에서 저마다의 장끼를 과시하려고 흥분하면서도 긴장된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1시30분, 로인협회의 부채춤 “진달래” 로 화려한 막을 올린 노래자랑은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천진시 조선족련의회 조선비회장의 축사에 뒤이어 조선족상회 김일호 회장이  2006년에 설립되어 지금 그 산하에 6개 분회 두고 있는 상회의 활약상을 소개하고나서 이번의 제2기 우리 노래 자랑은 천진시 조선족들의 문화생활을 보다 풍부히 하기 위해 조직된 모임임을 강조했다.
계속하여 중앙민족대학의 남호범선생님(성악)이 북경교향악단의 박련월선생님 (성악)과 원흑룡강성조선민족가무단의 김택원가수 등 3명의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4가지 심사기준 즉 1.예술적 표현  2.절주,선률,음정,감정표달  3. 단정한 복장 4. 자세,동작 등을 공포했다. 
 

 
이어서 오전 예심에서 합격한 20명 선수들의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제일 처음으로 장끼를 보이실 아버님 한분을 모시겠습니다. 열렬한 박수 부탁드립니다” 김미화사회자의 아버지앞에서 반응석을 부리는듯한 인정어린 말투에 끌려 올려다보니 무대안쪽으로부터 백발이 된 분이 성큼성큼 등장했다.
 
 
 
“이름은 장길성이고 나이는 78살입니다. 내 나이가 어째서? 사랑하기에 딱 좋은 나인데 ”

사회자가 자아소개 부탁드리니 년세와 노래제목을 한데 련계시켜 재치있게 소개하고는 능청스레 웃는 모습이 너무 유모러스해서 노래시합의 긴장된 분위기를 순식간에 완화시켰다. 사실 이분은 70~80여세의 퇴직인들로 조직된 시구(市区)로년협회모임에 의무적으로 매주 반나절씩 나가서는 흘러간 옛노래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부르군 하시는 자원봉사 선생님이었다.
 
그 뒤를 이어 14명의 활기넘치는 젊은이들에 뒤질세라  5명의 년세 계신 어른들도 저저마다 장끼발휘에 정성을 몰부었다. 거기에 이번 노래자랑에는 중간중간에 꽃동산유치원의 꼬마들이 등장하여 복장표현과 무용으로 생기넘치는 귀여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는가 하면 로인협회도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두가지 무용을 선물했다.


“사랑해요”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고있는 꽃동산 유치원의 귀여운 어린이들
 
그 외에도 2014년 제1차 노래자랑에서 1등상을 수상한 서호남 씨도 초청가수로서 한곡조 넘겼고 또 로인들이 노래할 때면 협회의 친구들이나 자식들이 바로 무대밑에서 춤을 추며 흥을 돋구는 장면도 수시로 보여져 단순한 노래자랑이 아니라 그야말로 남녀로소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민족문화의 성찬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심사위원들이 채점결과를 정리하는 사이에  조선족로인협회의 “박편무”가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대한자동차와 대성자동차의 가치 500원되는 정비권 20개를 행운상으로 설치하여 좌석밑에 숨겼던 쪽지를 찾아낸 분들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마음담은 이벤트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수상자들을 공포하고 상품을 발급하면서 기념촬영을 했다.

 
인기상을 받은 장길성로인(78세)과 배미란녀사에게 트로피와 꽂다발 및 상품을 증정한 조선족상회 리태윤 상무부회장과 송은화 비서장
 
 

 
3등상을 따낸 리정윤 씨,최영학 씨,,정영월녀사에게 트로피와 꽂다발 및 2천원 상금을 증정한 하서구분회 김성환회장과 동려구분회 김철회장
 

 
2등상을 따낸 김정환 씨와 배미란 씨에게 트로피와 꽂다발 그리고 3천원 상금을 증정한 조선족상회 김영일과 리성철 두 상무부회장
 
 

1등상을 따낸 박기봉 씨에게 트로피와 꽂다발 및 5천원 상금을 증정하는  조선족련의회 조선비회장과 조선족상회 김일호회장
 
마지막으로 특별상금 천원과 꽂다발을 받은 천성옥할머니(63세)는 8년간 손군들을 키우다가 6년전에 간경화복수에 걸렸었지만 자식들이 5년간 정성들여 치료해준 덕분에 지금은 무대에 올라 노래도 한곡조 쉽게 넘길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분이었다.
 

이번 모임을 주최한 상회회장단 및 련의회회장단, 사회자, 결승전 참가자들의 합영
 
 
“정말 제가 1등상을 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하며 격동해하는 박기봉 씨는 동려구에서 “한미선 부패”라는 불고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37세의 패기있는 젊은이다. 출전가수이면서도 아침부터 무대뒤에서 음향관리를 담당해온 그가 부르는 “내 사랑 내 곁에”를 마지막 곡으로 “노래자랑”은 막을 내렸다.
 
천진시 조선족들의 문화생활을 보다 풍부히 하려는 차원에서 조직된 제2차 우리 노래 자랑은 민족적 선률과 정다운 노래소리로 차가운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모든 참가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을 뿐만아니라 그것을 계기로 우리의 마음을 한선에 이어지도록 하는 역할도 했을 줄 믿는다. 
 
글  박룡옥  사진제공  천진조선족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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