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일범 연변대 인문대 학장 '조선족 아닌 중국 교포로 불러주세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월4일 09시20분    조회:22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서일범 연변대 인문대 학장이 연변 교포들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국인 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연변의 교포들이 많다. 서일범 연변대 인문대 학장(54)도 그렇다. 이민 4세대인 서 학장은 단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연변대 서울사무소장 등으로 활동하며 10년간 한국생활을 했다. 중국에서 한국고대사 박사학위 1호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고구려성곽 조사를 위해 북한을 드나들어 남북한 모두에 대한 이해도 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스스로 홍어 마니아라고 했다. 연길에서 만난 서 학장으로부터 연변 교포들의 삶을 들어보았다.

-한국과 북한, 연변을 오가면서 느끼는 소회가 많을 것 같다.

“남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북한에서 민족적 전통이 대부분 없어졌다. 한국에 우리 뿌리인 전통들이 많이 남아있어 고마운 마음이었다. 연변에 전통 민속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통명절 보다 크리스마스 등 서구의 기념일을 선호하는 쪽으로 흐르는 것 같다.

중국 내 50여개 민족이 사는 다민족사회에서 어떤 문화로 대응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요즘은 한족과의 결혼을 더 이상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선족 공동체가 바뀌고 있는 현실과 추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우리의 언어를 잊더라도 조선족임을 기억하라고 한다. 그런 민족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한국과 교류 과정에서 갈등도 겪었을 텐데.

“교류 초기 갈등이 많이 있었다. 한국인에 대한 경계심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노무진출이 많아지고 드라마 등을 통한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거의 없어졌다.”

-모국에 대한 서운한 점이 있다면.

“한국매체에서 연변 조선족이라고 할 때 서글프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이다. 한국에서 조선족이라고 하면 다른 민족처럼 느껴진다. 조선인이라고 할 때와 또 다른 어감이다. 연변의 중국동포라고 불렀으면 좋겠다.

또 하나가 정부나 대기업에서 연변의 역사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하다. 투자 이익만을 따져 연변을 외면하는 상황이다.”

-연변대학이 지역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을 텐데.

“연변대는 중국 최초의 소수민족 대학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연변대가 없으면 2만명의 젊은이들이 상해나 북경으로 갔을 것이다. 대학이 있어 연길의 중요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학생의 38%가 교포다. 92년 중외합작대학으로 설립된 연변과학기술대에도 유학생이 많다.”

-중국 전체적으로 한국드라마가 인기라고 알고 있다.

“중국문화가 한류의 본류인데, 지금은 한국의 문화가 대세다. 2000년부터 위성 TV를 통해 한국의 문화침투가 이뤄졌다. 중국의 드라마를 싱겁고 어색하게 여긴다. 2000년대 초 한국의 인기드라마에 빠져 밥을 차려주지 않아 부부싸움까지 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역사에 대한 회상, 미련, 과거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동질성을 한국 드라마에서 찾는 것 같다. `대장금`드라마에서 나오는 한약 관련 대사를 보며 중국 한의들도 깜짝 놀라 어떤 감독이냐고 물었다. 주 배경지가 이곳 용정이었던 `토지`도 인기 드라마였다. 한국인들이 뛰어난 문화적 감성을 가진 것 같다.”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연변 교포들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 높아진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일체감을 갖는다. 교류 초기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하면서 갈등을 좁혔다. 이 문제는 남북통일로 하나가 될 때도 똑같이 나타날 것이다. 그 점에서 북한과 같은 체제에 산 연변 교포들이 화해와 중재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통일된 조국의 문화적 완충지대로 연변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

전북일보[removed][removed][removed][removed]

Total : 1576
  •      1956년에 공연된 창극 “흥부전”의 한장면.      지난 2013년 연변가무단의 창극 “심청전”이 제3회 전국소수민족연극회보공연에서 최고의 상인 금상을 받았다. 2년 뒤인 올해 연변가무단에서 새롭게 준비한 창극 “춘향전”이 제4회 전국소수민족연극...
  • 2015-11-20
  • 18일, 2015 동북3성 조선족음악창작학습반 수료식이 연변군중예술관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동북3성 조선족예술(문화)관 업무일군들의 종합자질과 봉사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펼쳐진 이번 학습반은 중국조선족음악리론계의 실력 있는 전문가와 교수들을 초청해 선률습작, 명곡 감상과 분석 등 음악전문지식을 전수했다. 뿐...
  • 2015-11-19
  •   11월 10일,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당지부의 30여명의 “5로”들은 20명 어린이들과 함께 뜻깊고 생동한 민속문화체험교양시간을 가졌다.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당지부 림복순(72세)서기는 “옛날에는 김장철이 되면 온 마을에서 다 함께 모여 서로 도와주...
  • 2015-11-16
  • ㈔낙동강여성문화포럼(이사장 신숙희)은 최근 부산시와 자매도시인 중국 상하이 시 신왕(神旺)호텔 2층 회의실에서 중국 상하이 조선족 여성경제인회(회장 김춘청)와 교류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이날 중국 베이징, 창춘, 칭다오 등 각 지역의 조선족여성경제인회 200여명 회원과 7년째 열고 있는 애심포럼 행사 전...
  • 2015-11-16
  • 9월초, 연변주 고속철도시대를 맞이해 연변주인터넷정보중심과 연길시당위 선전부가 연변신보사(延边晨报社)와 련합으로 촬영한 연길시 인문풍모와 민속문화의 긍정에너지를 담은 “사랑•연취(缘聚)”가 11월 10일 정식 상영되였다. 알아본데 의하면 이 영화는 연변주 첫부의 따뜻한 청춘마이크로필림영화로...
  • 2015-11-13
  •   인민넷 종합: 오늘, 문화부는 “온라인음악 내용관리사업을 진일보 강화하고 개진할데 관한 통지”를 발표하여 온라인음악내용에 대해 기업자주심의, 담당주체책임, 문화행정부문 사중(事中), 사후 감독관리 관리제도를 실행하게 된다. 통지는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온라인음악경영단위는 “누가 경...
  • 2015-11-11
  • 중한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포럼에 참석한 중한 관계자들 10월 30일 한국 서울시 세종호텔에서 《중한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포럼》이 있었다. 포럼에는 한국에서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위원장을 비롯하여 박재우 모티브알엠씨 대표, 김강덕 피알 애니메이션 대표, 중국에서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모우( 毛羽 )영화국 부국...
  • 2015-11-10
  • '2015년의 영광, 2016년의 도전" 조명   《연변일보》는 연변팀의 1부리그(슈퍼리그) 진출 및 갑급리그 우승 기념 축구포럼을 개최해 연변팀을 비롯해 “축구고향” 연변의 축구현실과 그 미래를 전망해봄으로써 유소년축구, 교정축구, 민간축구, 프로축구, 축구팬에 이르기까지 축구문화의 저변을 확대...
  • 2015-11-09
  •  사진: 연변TV.     4일, 중-로변경 지명비 설립의식이 훈춘시 춘화진 중로변경선에서 거행, 도합 5곳에 새로운 경계비와 지명비가 정식 세워졌다. 훈춘시는 중로조 3개국 접경지대에 위치해있으며 중국이 동북아 각국과의 개발합작"창구"이기도 하다. 훈춘시 정부측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 1993년에 로씨야...
  • 2015-11-06
  • 범죄, 특히 성폭행 등의 범죄와 관련해 언론은 신중하게 보도할 수밖에 없다. 피의자의 ‘얼굴공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하지만 언론매체들의 범죄보도에 대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보도가 급증하고 있다. 그 속에 피해자와 가해자의 ‘인권’을...
  • 2015-11-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