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경인가, 베이징인가': 언어의 목적은 ‘발음 베끼기’가 아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12일 08시53분    조회:36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투데이 정수천 기자]

▲김병기 교수가 '북경인가, 베이징인가'를 출간해 우리의 어문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뉴시스)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과 교수가 ‘북경인가, 베이징인가’를 출간해 논쟁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어문정책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김 교수는 책 제목부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중국의 수도는 ‘북경’일까, ‘베이징’일까. ‘베이징’은 중국어를 ‘원음주의’표기 원칙에 따라 현지 원음으로 읽은 것이고, ‘북경’은 우리의 한자 득음으로 읽은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지명과 인명에 대한 ‘원음주의’ 표기의 문제점을 비롯해 ‘한글전용’의 한계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안목으로 비판했다. 그는 과학적인 소리글자 한글과 뜻글자 한자의 장점을 동시에 택해 조화롭게 사용하면 가르치고 배우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2000여년 동안 한자를 사용해 역사와 문화를 기록해 온 만큼 한자가 중국만의 문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에게도 한자를 편리하게 사용할 권리가 있다는 저자는 책을 통해 “중국의 지명이나 인명을 굳이 원음주의 표기 원칙을 들어 현지 원음으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마오쩌둥이 아니라 ‘모택동’으로 읽고 덩샤오핑이 아니라 ‘등소평’으로 읽을 때 가장 읽기도 쉽고 의사전달도 잘 된다”고 설명했다.

또 광복 후 일제로부터 한글을 되찾은 기쁨에 들뜬 한글 전용론자들이 언어의 어원, 본의를 고려하지 않고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의미만을 현시적, 평판적으로 사용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것을 비판했다. 일본 중국, 북한의 어문개혁 운동과 ‘한글전용’의 정책 채택 과정을 비교하며 ‘한글전용’의 문제점을 상세히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독립’, ‘해방’, ‘광복’이라는 말의 차이점과 ‘조선족’이라는 말이 가진 독소를 설명했다. 그는 “이 단어들의 의미만 제대로 알려도 민족의식과 국가관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원음주의 표기가 △상호주의를 스스로 포기한 표기법 △심각한 사대주의 표기법 △국가의식과 민족혼을 말살하는 표기법 △언어학의 상식을 벗어난 표기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언어의 목적은 ‘의미전달’에 있지 ‘발음 베끼기’에 있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Total : 143
  • 중국조선어학회 제19차 학술대회 연길서   조선어의 정확한 사용, 발전, 교육을 위해 동북3성의 조선어문사업협의지도자들과 동북3성의 민족사무위원회 관계자들, 전국 조선어교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국조선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한 "중국조선어학회 제19차 학술대회"가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 2016-10-16
  •  2016 한·중예술문화교류 포럼 ‘중국 조선족 문화예술의 어제-오늘-내일’을 말하다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예총은 한·중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중국조선족 문화예술의 어제-오늘-내일’을 주제로 한 포럼을 지난 7일 충북예총회관 따비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
  • 2016-10-11
  • 한겨레아리랑연합회, 특별상에 극장 단성사 선정 ◆…12회 아리랑상을 수상한 민속학자 김봉관 선생. 사진=한겨레아리랑연합회 제공 한겨레아리랑연합회(이사장 차길진)는 7일 오후 인사동 태화빌딩 회의실에서 아리랑상 수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아리랑상은 중국 조선족 전통문화를 지켜온 민속학자...
  • 2016-10-08
  • 조선족연구 심층차학술회 어떤 주제 오갔나?  조선족연구학회2016년도전국학술대회(일본) 동경에서 소집     조선족의 문화, 력사, 경제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선족연구학회2016년전국학술대회(일본)가 지난 10월 2일 동경니혼(日本)대학경제학부 본관에서 열렸다. 올해에 들어서서...
  • 2016-10-05
  •   ▲ 요령성 내의 심양, 무순, 철령 지역의 조선족 동포들 한가위 행사. 무순신한민속촌에서 송편 빚기ㆍ전통 문화공연 ㆍ코스모스꽃길 걷기ㆍ전통음식 즐겨 요령성 내의 심양, 무순, 철령 지역의 조선족 동포들이 9월17일 요령성 무순시에 위치한 무순신한민속촌(관장 김관식)에 모여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개최했다...
  • 2016-09-20
  • 료녕성철령시조선족문화예술관의 국가급무형문화재 《조선족농악무》의 주요내용인 조선족탈춤이 9월15일부터 9월 17일까지 “우리의 명절—중국(정주)2016추석문화축제(中秋文化节)”의 중요한 내용인 “전국나희탈춤전시공연”...
  • 2016-09-20
  • (사)GK희망공동체(중국조선족대모임)은 오늘 23일 오후 1시부터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한·중 청소년 문화페스티벌"(골든벨)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외국인커뮤니티 문화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한·중청소년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마음껏 겨루게 되며 골든...
  • 2016-09-19
  •     [서울=동북아신문]한중수교 24주년 기념 '제3회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가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의 주최 하에, 재외동포재단·서울시·동포교육지원단·(주)가인글로벌·연변웨딩 등의 후원과 중국동포단체 및 개인들의 마음과 힘을 모아 9월 14일 약 2만여 명...
  • 2016-09-17
  •   "꽃이 핀다 어디에서 왔을가 꽃은 말없이 하늘만 쳐다본다 꽃향기 날린다 어디에 갔을가 꽃향기는 하늘과 땅 사이 조용히 내린다…" 30일 저녁 제5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대회 길림성 연변가무단의 출품작인 대형 무극 "아리랑꽃"이 베이징민족극장에서 향기를 피어올렸다. 900여석의 관람석을 꽉 채운 베이...
  • 2016-09-03
  • 개막 테이프를 끊다 연변촬영가협회에서 주최한 “고향정”전죽송사진작품전이 16일,연변대학미술학원에서 열렸다. 촬영가 전죽송 축사를 하고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원회 선전부 채영춘 전부부장 축사를 하고있는 연변인민방송국 문체부 남철 주임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원회 선전부 채영춘 전부부장 ,연변대...
  • 2016-08-2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