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상여소리 잊혀져가는 장례문화 되새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4일 11시43분    조회:19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세상의 모진꿈만 꾸다 가는 그대 

이 계절 불타는 버드나무숲사이로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어이어이 큰 눈물을 땅에 뿌리고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한줄에 네명씩 가마군과 선소리군 여덟명이 진행하는 장례광경이 한창이다.

장례문화는 밖으로 보여지지 않는 문화이다. 때문에 그 은근한 화려함이나 장례절차의 이면속에 보여지는 교훈과 가르침은 슬픔이란 이름의 덕목에 감추어져있기 마련이여서 좀체로 일반적인 생활과 이어지는 어울림은 없게 되여있다. 농촌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대부분 로인들만 남게 된 지금은 장례를 치를 상여군이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또한 20세기 말에 우리 나라에서 정책상 토장(土葬)문화가 페쇄되고 화장문화가 시작되면서 조선족의 전통장례문화는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하여 현재에는 그 양상을 기본상 찾아보기도 어렵다. 우리 민족의 전통장례문화의 핵심은 토장문화에 있고 그 진면모는 상여문화에 있는데 현재는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에서만 아직도 토장문화가 시행되고 상여문화가 온양되기에 우리 전통장례문화의 마지막 맥락은 이곳에서만 나약하게 뛰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족전통장례문화를 드팀없이 보존하고 참다이 지켜가기 위해 중국조선족상여문화협회(사이버두레모임)에서는 내두산상여계와 손잡고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제1회중국조선족상여문화축제를 펼쳤다. 회장 김춘택은 안도현 연경향 고등촌에서 태여나 7살부터 동네에서 상여풍경을 보고 자랐다. 행사는 4년간의 준비를 거친 결과물이다. 그는 이주민으로써의 조선족의 전통장례풍속을 보존 및 계승해나가며 향후 더욱더 정규화되고 다채로운 상여문화를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장백산아래 천혜의 첫동네, 어머니 젖줄기를 껴안은 내두산촌, 날씨마냥 안개숲같고 복잡한 억새밭같은 세상을 살면서 이곳 사람들이 순박하게 지켜온것은 그들자체의 흔들림없는 삶이였고 간간히나마 뛰게한 소중한 우리 문화의 한맥락이였다. 한폭의 가슴을 울리는 시나리오가 촌민들에 의해 눈앞에 환히 펼쳐진다. 90세에 나는 김달천할아버지가 천수를 누리다가 운명을 앞두고 자식과 안해를 불러놓고 유언을 남기는 장면. 순서는 고인의 운명의식, 혼 부르기, 칠성판에 모시기, 사자밥 올리기, 정지와 가마목 차단하기, 명정과 만장 쓰기, 매시, 묘지정하기, 발상, 집지어주기, 입관, 조문 등으로 이어진다. 이튿날 동네의 상여꾼들이 상두막에서 가져온 상여의 기반들로 상여를 조립하고 작은 발인제를 지내 출관하여 상여에 모셔지면 큰 발인제를 지낸다. 다음 상주의 잔병 떼가기, 로자돈 챙기기, 상여가 부르기 등으로 과거 조선족마을들의 상여놀이 풍경들을 재현했다.
 

“간다, 간다, 나는 간다고하거늘 이승이 싫어 저승이 좋아 나는 가는가?”

“이승이 좋아도 저승이 부르니 나는 간다! 상사듸여, 상사듸여!” 

메김소리와 받음소리로 이어지는 상여가속에 마을에서 700여메터 떨어진 묘역에 이르러서 관을 꺼내여 광중에 넣으면 명정이 관우에 덮여지고 상주가 옷섶에 흙을 담아 명정의 네 모퉁이에 쏟는다. 굴신들이 무덤의 흙을 다진후 봉분을 만들고 간소한 제를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빌면 전반 장례를 마친셈이다. 그리고 상가집에서는 상여군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로 술상을 차리고 상여군들은 상주로 위로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텅빈 산만 우두커니 선 마을에 구슬픈 상여소리가 고요를 깨뜨린다.
 

연변일보 글 사진 류설화 윤금희 기자


Total : 1576
  • 8개 종목으로 알차게 편성 무용과 뮤지컬 종목 추가 14일 저녁, 주당위 선전부와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주문련에서 주최하고 연변가무단에서 주관, 연변연극가협회에서 협조한 2022년 정월대보름 문예야회가 연변가무단극장에서 펼쳐졌다. 주당위 선전부 부장 김기덕이 이날 문예야회를 관람했다. 저녁 7시경...
  • 2022-02-15
  • ‘길림에서 동계올림픽을 보고 미래로 향하자!’계렬활동 한복(汉服)은 중화 전통 복식의 주요한 축으로 청나라 이전의 중화민족의 국가 형상을 대표하였으며 이로하여 고대 중국이 ‘의관상국’, ‘의례지국’, ‘금수중화’ 등 많은 미명을 얻게 하였다. 한복의 아름다운 풍채를...
  • 2022-02-14
  • 으로 막을 연 문예야회. 1 지구촌 조선어권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연변 음력설 문화성연-2022년 연변라지오TV음력설문예야회(이하 ‘야회’)가 호랑이해 초하루날 저녁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았다. 연변라지오TV방송권 여러 채널과 여러 매체 플랫폼은 물론 중앙TV동영상 이동네트워크, 신화사클라우드, ‘오...
  • 2022-02-11
  • 정월 대보름날 도시의 명절분위기를 더해주기 위해 연길시 당위와 정부는 2022년 2월 15일(음력 정월 열닷새) 19시 30분 부르하통하 연서교와 연길대교 사이의 남쪽 구역에서 2022년 정월대보름 꽃불야회를 펼친다.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이 이번 꽃불야회 집행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게 되는 가운데 총 10800발의...
  • 2022-02-09
  • [연길TV] 2022 음력설문예야회 사진 클릭하면 영상 볼 수 있습니다.(계정으로 이동) 연길시융합매체중심/조글로
  • 2022-02-03
  •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연변회성영화드라마유한회사, 연변성주청소년체육클럽에서 련합으로 제작한 영화 상영식이 1월 30일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이번 영화는 2022년 춘절헌례작품이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영화 상영시간은 총 1:33분 소요된다.   영화 아적부터 가깝게 지내왔던 두 엄마가 자식에 대...
  • 2022-01-30
  • 중국어마을(대표 조경순)은 인천시 중구 개항장문화거리(중구청 앞)에 거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인재(미래중국전문가)양성,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 중국어교육 관련 국내 1호의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와 중국문화이해교육과 중국어교육 등 다양성을 갖춘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주)차이나브이...
  • 2022-01-29
  • 연길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2022년 음력설문예야회가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서 일전에 록화를 마감했다. 지난 4회를 거듭하여 올해에도 곽옥화PD가 총연출을 맡은 이번 음력설문예야회는 중국공산당 백년 력정을 돌아보고 당의 20차 대표대회의 승리적인 소집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을 경축하는 것을 주선으로 하...
  • 2022-01-29
  •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경축 활동 준비사업 지도소조 판공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경축 활동표지(LOGO) 등 문화창의작품을 모집할 데 관한 통고 2022년 9월 3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기념일이다. 이날 연변주당위, 연변주인민정부는 성대하고 열렬하며 검약하고 실속이 있는 경축활동을 개최하여 연변...
  • 2022-01-2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